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3130704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목차
1부
바라문의 아들 9
사문들과 함께 21
고타마 34
깨달음 47
2부
카말라 55
속인들과 함께 73
윤회 85
강가에서 96
뱃사공 111
아들 127
옴 139
고빈다 148
작가 연보 163
책속에서
싯다르타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 그의 영혼은 평온하지 않았고, 가슴은 부족함을 느꼈다. 목욕재계의 의식은 좋았지만, 그저 물일 뿐 죄를 씻어 주지도 않고, 정신의 갈증을 치유해 주지도 않는다고 느꼈다. 마음의 두려움도 해소해 주지 못했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훌륭한 행위였지만 싯다르타는 의심이 들었다. 그게 전부일까? 제물을 바치는 것이 행복한 운을 가져다줄까?
“무엇이 명상이지? 몸을 떠난다는 게 뭐지? 단식이란 무엇이며, 또 숨을 참는다는 건 뭐지? 그건 자아에서 도망치는 것에 불과해. 자아라는 고통에서 잠깐 도피해 고통과 인생무상에 잠시 무감각해지는 것뿐이라고. 그런 거라면 소달구지 운전자들이 여인숙에서 막걸리를 마시거나 발효된 야자유를 마시면서 느끼는 것도 똑같은 거 아닐까? 그들도 그런 순간에 자아에서 벗어나 잠시지만 삶의 고통을 잊고 감각이 마비되는 걸 느끼잖나.”
“제 삶 또한 강과 같아요. 소년 싯다르타는 중년, 노년의 싯다르타로부터 오직 그림자로만 분리될 뿐 실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고요. 제 전생은 과거가 아니고, 제가 바라문으로 돌아가는 것도, 제 죽음도 미래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즉 모든 것은 존재하되 모두 다 현재에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