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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완역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313093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09-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313093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작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가 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그가 쓴 중단편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이반 일리치의 죽음 7
작가 연보 108
책속에서
의사는 신나 보이기까지 하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안경 너머로 이반 일리치를 보면서 설명해 주었다. 그 모습은 판사 이반 일리치가 피고에게 사건의 요지를 설명해 줄 때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만 안된 일일 뿐, 의사는 물론이고 세상 그 누구에게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 결론은 무척 고통스러웠다. 자신에 대한 연민이 강하게 느껴졌고, 이토록 중대한 문제에 저렇게 무심한 의사가 원망스러웠다.
‘죽음. 그래, 죽음. 저들은 아무도 모르고 누구 하나 알려고 하지도 않고 나를 가엾게 여기지도 않는구나. 노래까지 부르고 있군. (문 너머로 노랫소리와 반주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저들도 다르지 않아. 저들도 언젠간 죽어! 바보들 같으니! 내가 먼저 죽을 뿐이지 저들도 똑같아. 그런데도 저렇게 즐거워하는구나. 짐승들 같으니!’
그는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와 끔찍한 외로움, 사람들의 냉담함, 신의 무자비함, 그리고 신의 부재가 서러워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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