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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장강명, 차무진, 소향, 정명섭 (지은이)
마름모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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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28506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4-14

책 소개

문학은 선을 넘는다. 선을 넘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으므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학계에 생기를 불어넣는 네 작가 장강명, 차무진, 소향, 정명섭이 뭉쳤다. 이 앤솔러지는 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작품 영역을 허무는 새로운 주제이자 도전으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목차

장강명 / 투란도트의 집
차무진 / 빛 너머로
소 향 / 포틀랜드 오피스텔
정명섭 / 침대와 거짓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장강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왔다. 1990년대부터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었고, 《월간 SF 웹진》을 창간했다. SF어워드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와 얽혀 삶을 바꾸는 순간을 포착하는 ‘STS SF’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일본 성운상 후보에 오른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과 『멋진 실리콘 세계』(공저)를 썼으며, 서울대학교 라이터스쿨에 ‘STS SF 쓰기’ 강좌를 개설했다.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재수사』(전 2권) 『댓글부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한국이 싫어서』 『호모도미난스』 『열광금지, 에바로드』,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중편소설 『서성이다』, 짧은소설 『종말까지 다섯 걸음』 등을 펴냈다.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함께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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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벌벌 떠는 것 같지 않았다. 사실 처음에는 섹스에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의 두려움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천천히 행위에 몰입했다. 내 눈에는 그녀가 달아오르는 것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그녀가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적어도 당시에 내가 상상했던 방식으로는 말이다. 어쨌든 내가 너무 긴장한 바람에 사정을 잘하지 못한 게, 내 자존심에는 다행이었다. 그녀는 성행위 중에 울음을 터뜨렸고, 나는 그게 내가 뭘 잘해서 그녀가 절정을 느낀 거라고 착각했다. 지금은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고 싶어서 섹스를 했다고 생각한다.
_ 장강명, 〈투란도트의 집〉


‘뭐, 뭐지?’
사내의 허옇고 굵은 두 다리가 일자로 늘어져 있다. 사내 배 위에 올라탄 여자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댔다. 잠옷 속에 가려진 몸이 사내의 중심부와 함께 규칙적으로 흔들거린다.
공노식 씨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여자는 얼굴을 볼 수 없다.
사내는 희열을 느껴가고 있다.
여자의 등을 가린 긴 머리와 두 사람의 허리가 반대로 찰랑거린다.
그런데!
긴 머리 때문에 가려지다가 보이는 여자의 등에서 붉은 것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점점 원을 그리며 퍼지기 시작했다.
_ 차무진, 〈빛 너머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말이라는 한없이 가벼운 것이 이 순간을 망치게 두고 싶지 않다고, 그 순간에도 생각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나는 땅을 갓 비집고 나온 연한 이파리 같은 너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내 손이 얇은 원피스 천 아래로 네 몸의 윤곽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너의 내밀한 곳에 가까워졌고 나는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내리는 빗소리가 지우개처럼 세상을 지워버린, 모든 것이 정지된 이 순간이 영원히 내 안에 각인될 것임을 예감하면서.
_ 소향, 〈포틀랜드 오피스텔〉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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