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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323845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생의 빛깔
빛은 부서진 마음, 그 틈으로 들어온다
: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삶, 그리고 결단하는 용기
필 때도 질 때도 아름다운
: 제임스 휘슬러의 떨어지는 불꽃
맑은 날만 계속 되면 사막이 되고…
: 절망에 붙잡히지 않았던 뭉크의 작품 세계
우리는 모두 조금은 약하고 조금은 위선적이다
: 제임스 엔소르를 통해 본 인간의 위선과 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잃지 말라
: 반 고흐, 그의 삶에 친절과 선의가 함께했다면
사랑할 때 우리는 모두 위험해지지
: 페릭스 발로통과 삶의 예측불가능성
우정은 돌로 된 벽보다 강하다
: 조지아 오키프와 애니타 폴리처가 보여준 우정의 힘
2. 생의 민낯
딸들에게 씌워진 이중의 굴레
: 착한 딸과 불쌍한 엄마라는 잘못된 신화
언제나 그곳에 존재했던 여성들
: 도예와 자수 장인들을 통해 본 지워진 여성 예술가들
중립과 침묵, 그리고 방관자들
: 에밀 놀데의 삶을 통해 본 중립의 함정
나에게 붙어 있던 가짜 훈장
: 메두사는 정말 끔찍한 괴물이었는가
그것은 부부싸움인가, 폭력인가
: 호퍼와 조세핀이 서 있던 기울어진 운동장
당신의 무심함을 정당화하지 말라
: 동굴에 숨은 남자들 - 앤드루 와이어스를 통해 본
3. 생의 깨침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아무도 해방될 수 없다
: 모순의 혁명가들 - 키르히너와 다리파를 통해 본
어른이 되기 전의 삶은 삶이 아닌 것인가
: 어른이 보듬어야 할 어린이의 세계
생명에는 계급이 없다
: 그림 속 지적 장애인,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
: 동물권에 대해, 인간의 폭력에 대해
사랑하라, 뜨겁게. 상처를 각오하며
: 오스카어 코코슈카, 나를 파괴하지 않는 사랑
춤은 계속되어야 한다
: 삶이라는 캔버스 속, 부모로 산다는 것
예쁠 필요가 없단다, 그건 네 의무가 아니야
: 우리가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야 할 것들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보통 사람’인 그들이 그려낸 그림의 메시지는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 마음을 달래주는 힘이 있었다. 코코슈카의 그림은 “사랑이란 우리 삶을 마구 할퀴기도 하지만, 우리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슬픔과 고통을 마치 항복하듯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고, 키르히너의 그림은 “내가 추구하는 자유와 해방이 타인의 사회적 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허울이 될 수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죽음을 다룬 뭉크의 그림은 “과거의 상흔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꾸리기 위한 재료로 삼을 수 있다”고 속삭여주었고, 메리안의 그림은 “넘어지는 게 실패가 아니라 넘어지는 곳에서 머무르는 게 실패”라고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 작가의 말 중
한때 메리안도 스스로를 어떻게 변신할지 모르는 볼품없는 애벌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네덜란드행 마차에 몸을 실었던 그날, 자신의 세계에서 쌓아놓았던 모든 걸 버리고 칩거를 선택해야만 했던 그날. 그녀는 참혹한 결혼생활로 인해 마음이 부서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책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의 저자 파커 J. 파머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 한데 그들의 마음은 부서져 조각난 것이 아니라, 부서져 열린 것입니다.”
진정 이 말이 옳다는 것은 메리안의 용감한 삶이 증명한다. 독이 되는 관계를 단호히 끊고 레테의 강물을 마신 결과, 그녀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해 레테의 강을 날아서 건너갔다. 그리고 비로소 세상을 향해 열릴 수 있었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잘 부서지긴 하지만 “빛은 부서진 그 틈으로 들어온다”(소설가 헤밍웨이)는 진실을.
-〈빛은 부서진 마음, 그 틈으로 들어온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