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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345329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6-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변환하는 자본, 경계로 내몰리는 노동
1 _ 플랫폼과 알고리즘의 신경망 ; 예속된 인지의 자동화
새로운 자본주의 체스판, 플랫폼의 등장
플랫폼과 알고리즘, 소통을 정량화하다
인지 기계가 생산하는 문화
인지 자동화 : 감각적 주체의 사라짐
알고리즘 탈숙련화 : 해체되는 문해력과 예속되는 해석
2 _ 죽은 노동의 사회 ; 플랫폼과 지대
오, 플랫폼, 나의 알고리즘
플랫폼의 다섯 왕국
지대 : 디지털 지주와 소작농, 혹은 건물주와 세입자
3 _ 주목을 가치로 변환하는 알고리즘
주목 경제와 인지의 로지스틱스
만물 정량 평가 : 검색 엔진과 페이지랭크 알고리즘
관계와 트렌드를 팝니다 : 추천과 피드 알고리즘
제조된 청중과 주목 : 광고와 홍보 알고리즘
광고, 구독료, 후원을 통한 주목의 가치 실현
4 _ 알고리즘 노동과정 ; 어떻게 일하고, 착취당하는가
알고리즘 노동과정의 분석 방법
메타데이터의 인클로저
알고리즘은 작업자로부터 잉여노동을 추출한다
기생적 인수분해 : 플랫폼의 플랫폼, 외주의 외주
5 _ 인공지능과 비인간노동
미세 노동으로 쌓아 올려진 거대 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스스로 잉여가치를 만들 수 없다
제3섹터 : 비인간노동과 신경망 분업
6 _ 네트워크와 신피질의 연합, 자유로운 신경망을 향하여
자본주의 소셜 픽션
신경망의 인력과 신피질의 척력
커먼즈 신경망을 향하여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알고리즘 바깥으로 산책할 용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는 인간의 육체가 기계의 부품이 되어 가는 소외를 그렸지만, 이제 그 기계의 역할을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넘겨받았다. 우리의 뉴런은 점점 알고리즘과 플랫폼, 인공지능이 자아내는 기계 신경망의 일부가 되어 간다. 어떤 사물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광고가 송출되고, 느낌을 상상하기만 해도 비슷한 모양새의 콘텐츠들이 나를 둘러싼다. 비슷한 견해,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수없이 연결되지만 언제나 외롭다고 느낀다. 이 수많은 영상과 광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누가 그것들을 만들고, 누가 통제하는가? 마음과 정보 기계들의 네트워크 사이에 보이지 않는 톱니바퀴들이 있고, 우리는 이 기계들이 생산하는 생각의 상품들 속에서 노예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임금을 주지 않으면서도 노동을 하도록 할 수 있는 새로운 체스판, ‘플랫폼’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체스판은 겉보기엔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그 안쪽에는 교묘히 열과 행마를 바꾸는 기계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알고리즘이 바로 그것이다. 알고리즘이 작동하면, 노동 진영의 수는 매번 자충수가 돼버리고 만다. 이를 눈치챌 길이 만무한 사람들은 몰래 룰을 바꿔 버린 자본가들에게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체스 공부를 덜 한 자신,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한 자신을 자책한다. 체스는 이제 자본이 노동을 수탈하는 일방적인 게임이 되어 가고, 룰은 이해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복잡해졌다.”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이 삶에서 보편화하면서, 컴퓨터의 작동 방식에 따라 상징과 정보가 가치화되고 처리되는 ‘비물질 노동(immaterial labour)’이 도래한다. 대규모 자동차 공장과 노동조합의 시대가 저물고 인간 지력이 직접 컴퓨터·정보 기계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