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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가을 시

민용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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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을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802267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11-21

목차

시인의 말 3

1부
외계인
가을 시
까르르
여기, 시
간이역에서
시인
한 식구
3차 백신
길가에서
사랑은 높이차기
산사
수초낚시
가을을 나는
샛별
친한 친구 치매에 걸려
천년 은행나무 장수 비결
좋은 날

2부
그믐달
다람쥐
웃음
코로나 19
너와집
아침 산행
청풍 차리 차돌의 역사
독수리 타법
11시 독수리
연륜
생일상
리버사이드 스토리
0시의 산책
나비
복숭아 먹기
하늘 그림
절벽
이슬 하나 별 하나
박새
내 피의 절반은 곰일세
그림자놀이
배가 나온다
도롱테
피라미 낚시

3부
시인의 서재는 창문을 반쯤 열어 놓는다
개망초
제비꽃
꿈이 시인이다
코스모스
대머리
인기 없는 시인
단풍놀이
쓰레기
베짱이
아침마다 환생
시간의 기원과 기적
갈대꽃
고향에 가면
111세 이딸리아 노인
시와 술
해바라기
하루 하루 참 좋은 하늘
이구아수 “악마의 목구멍”
주먹은 머리가 없다

4부
아침 밥상
띠풀

무지개
둠벙
프랑코 시절 스페인
마드리드 단풍잎
비야 비야 비야
ㅅ자 돌림굿
지푸라기
시인의 시간
나무늘보
강우식에게
스타게이트
채식주의자
알프스 소녀 하이디
36세
귀뚜라미
세상은 ㅅ 자가 둘이다
룸바
검은 스테이크
통영

저자소개

민용태 (감수)    정보 더보기
1968년 《창작과 비평》으로 시인 등단. 1969년 「Fabula(우화)」라는 스페인어 시로 마드리드에서 “Machado 형제 시문학상” 수상. 시집 『시간의 손』(문학사상), 『시비시』(민음사), 『풀어쓰기』(고려원), 『푸닥거리』(문학사상), 『나무나비나라』(문학사상), 『ㅅ과 ㅈ 사이』(문학아카데미), 『봄비는 나폴리에서 온다』(문학아카데미), 『바람개비에는 의자가 없다』(천년의 시작), 『파도가 바다에게』(서정시학), 『하늘 짊어질 무지개 하나』(문학아카데미). 스페인어 시집 : 『A cuerpo limpio(맨 몸으로)』 『Tierra azul(푸른 대지)』 『Isla(섬)』 『Obra poetica(시선집)』 『Rio de viento(바람의 강)』 『Azares y azahares(인연과 연꽃)』 『Versos del rio de viento(바람의 강 노래)』 등 스페인, 멕시코에서 펴냄. 저서 『서양 문학 속의 동양』 『세계문예사조의 이해』 등 20여 권. 번역 한국 시선집들로 1975년-2016년 사이 스페인어로 번역, 스페인, 중남미, 멕시코에서 펴냄. 『Versos coreanos』 『Poesia Coreana Actual』 『Flor y Oro de la Poesia Coreana』를 비롯한 10여 권의 황지우, 최승호, 김동길 등의 스페인어 개인 시집 번역판. 우리말 번역으로 『돈 끼호떼 1, 2권』 완역, 세르반테스의 『모범 소설집』 등 30여 권. 수상 한국시문학상(2002), 영랑문학상(2016), 유럽한림원 Mihai Eminescu 세계시인상(2016). 현재 시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아시아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스페인왕립한림원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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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을 시


가을은 시
빨간 낙엽, 또는 가을 비
울지 않은 우산은 없다

마른나무 손가락 컴퓨터를 맡고
나는 그저 나무 위에
올라앉은, 서글프리 만큼 고운
초승달, 그믐달
닮은 가랑잎
현기증 나게 아름다운
소녀의 속눈썹이여

그러나 무엇보다 가을 시는 홍시
눈물도 입술도 닿으면 터지는
시, 아름다움 한 입


그림자놀이


그리움은 그을음이다
울음 없는
시간의 그림자

아버지는 공책을 찢어 ㄱ 자를 만들어
손 등 위에 침으로 붙이고
호롱불 뒤 벽 위에 그림자놀이를 펼쳤다
에에헤 이이어… 나그네
건들 건들 재 넘어 가면

그 사이 저녁밥 하는 어머니
신기해하는 우리를 보는
입에서는 웃음보가 터지고
호롱불 천정에 그을은 시간
이승과 저승 사이 너울대는 거미줄이 되었다

해어름 녁 그을음
아버지와 나, 두 그림자
달 속에 우두커니 서 있다


시인의 서재는 창문을 반쯤 열어 놓는다


도시에 살면 창문을 열어 놓고 잠들기가 불안하다
미세먼지도 자동차 클랙슨도 창문을 넘본다
앞집 3동의 임 회장 댁도 오후 7시에 도둑이 들었다
국회 의사당까지 온통 도둑뿐인 세상에
내가 내 서재 오른쪽 창문을 열고 자기로 한 것은
나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우선 우리 집은 우리 동네 거북바위 산신령의 직접 관활지역이다
둘째 수천 번 강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은 높디높은 아카시아가 나무 끝에서
까치 부부의 사랑이 우리 집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셋째 일자산의 세 산 봉우리가 우리집을 지킨다
이야기가 다 끝났으면 나도 자야 할 시간이지만
창문은 반쯤 열어 놓는다
밤새 노래하다 지친 풀벌레나 잠 덜 깬 새벽별
잠깐 눈붙일 곳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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