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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9395006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김필례를 생각하며
2. 김필례의 성장기
출생과 어린 시절 | 정신여학교(연동여학교) 재학 시절 | 동경 유학 시절
3. 독립운동과 가문
김필순 | 김순애 | 김마리아
4. 광주 시절
최영욱과의 결혼 생활 | YWCA, 부인조력회(여전도회), 수피아여학교 | 정신여학교 교사 생활과 미국 유학
5. 서울 시절
정신여학교 교장 재직과 여전도회 재건 | 서울여자대학교 설립
6. 걸어온 길, 남겨진 자취
엄격한 카리스마와 인자한 어머니 | 떠나는 길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필례는 집안이나 주변의 결혼한 여자들의 순종적인 삶과 조지아나 파이팅(Georgiana Whiting) 같은 서양 선교사의 대우 받는 삶을 보면서 공부를 통해 여자로서의 멍에를 벗어 버리기를 갈망했다. 어려서의 다짐은 평생 소신으로 이어져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식을 받아들이며 배우고 또 배웠다. 정신여학교(貞信女學校) 졸업 후 스스로 길을 열어 1908년부터 일본 동경에서 8년간 유학을 했고, 결혼 후 미국 남장로교의 후원으로 1924년 말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1927년에 석사학위까지 받고 돌아온다. 한국 근대사에서 드물게 일본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선택받은 매우 예외적인 여성이었다.
어린 시절 교회학교의 이국보 선생은 어린 필례를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녀의 어머니에게 “이 아이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니 음식 바느질 등을 애써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이 아이가 장차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국보 선생의 판단대로 김필례는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부녀들을 이끌어 가르쳤고, 또한 여성들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살아야 한다는 큰 뜻을 품고 후에 YWCA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김필례는 1907년 졸업과 동시에 밀러 교장의 요청으로 연동여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필례보다 나이가 더 많은 학생들도 있었고, 결혼한 학생들도 있어서 열일곱 살의 처녀가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만만치 않아 곤혹스러운 일도 많았다. 당시 가장 나이 어린 열일곱 살의 처녀 선생이어서 나이 많은 학생들이 실력은 인정하였지만 젊은 필례를 제대로 선생 대접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필례야!”라고 부르는 일이 많았다. 결혼한 학생이 “얘, 필례야, 잘 모르겠다” 그러면 미혼의 선생이 다소곳이 설명을 다시 해주는 식이다. 사실 필례는 교사 일을 계속하기보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