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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408013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2-05
책 소개
트렌드 미디어〈캐릿〉 김혜원 편집장의 생활 글쓰기 제안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다. 자기소개서는 물론 이메일과 보고서, 홍보 문구까지 몇 초 만에 완성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에는 짧고 빠른 콘텐츠 대신 긴 호흡의 글쓰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블로그와 기록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상을 남기고 회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며,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자신의 하루와 생각을 묶어두는 ‘기록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록이 지닌 본래의 의미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글쓰기가 있다. 바로 일기다. 일기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도, 잘 쓰기 위한 글도 아니다. 하루의 감정과 생각, 흔들림과 망설임이 쌓여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트렌드 미디어 〈캐릿〉의 김혜원 편집장이 쓴 《생활 글쓰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글쓰기를 기술이나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두는 방법으로 제안한다. 저자는 “하루에 한 문단이라도, 한 문장이라도 쓰기 위해 루틴을 만들고, 조금 더 쉽게 글쓰기라는 유용한 취미를 연구”해온 것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삶에는 생각보다 글쓰기가 좀 필요하다
글쓰기가 취미가 될 때 세 가지 효능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글쓰기는 삶에 꽤 좋은 취미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써주고 싶을 때, 나 자신을 관찰하고 보살피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하듯 일상의 조각과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을 때. 글쓰기를 취미로 삼은 사람은 이런 순간마다 주저하지 않고 글을 쓰게 된다. 살아가다 보면 편지와 일기, 문자 메시지, 블로그, 자기 소개글, 리뷰까지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생활 글쓰기’를 필요로 한다.
20여 년을 일기를 쓰고 시시때때로 메모를 하며, 주간·월간·연간 회고를 하고 에세이를 써온 저자는 글쓰기가 취미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능을 세 가지로 꼽는다. 첫째, 자기소개를 하거나 여행지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을 이야기할 때 내 생각을 더 아름답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인지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일기나 블로그를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의 신호를 관찰하게 되고, 그만큼 나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어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자기 돌봄이 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글쓰기의 가장 큰 효능은 중요한 순간을 잊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반짝였던 순간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도 몇 달만 지나면 흐릿해질 수밖에 없다. 살아 있기를 잘했다고 느낄 만큼 벅찬 순간들, 기념품처럼 간직하고 싶은 인생의 장면들은 성실하게 기록한 사람에게만 남는다.
내가 쓴 만큼 내 인생이다!
평생 쓰는 사람을 위한 생활 글쓰기
자기소개서는 어딘가에 지원할 때만 필요한 글이 아니다. 소셜 모임의 가입 인사글, SNS 프로필, 데이팅 앱에 들어갈 소개글까지 생각보다 쓸 일은 많다. 이력만 나열하는 대신, 저자가 책에서 제안하듯 꾸준히 해온 일이나 하찮은 재능, 사소하지만 독특한 취향을 함께 적는다면 자기소개는 훨씬 입체적이고 뻔하지 않은 글이 된다.
리뷰 역시 마찬가지다. 맛집 리뷰부터 책, 영화 리뷰까지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리뷰를 쓸 일이 자주 있다. 저자는 잘 쓴 리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인생 기록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소비했는지를 남기는 일이 곧 내 삶의 일부를 정리하는 과정이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취미나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에세이로 남기는 방법에서도 저자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가 글을 풀어가는 방식과 소재를 발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글쓰기가 특별한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의 출발점은 주제나 개요를 정하는 것도, 새로운 장비를 사는 것도 아니다. 하루 중 언제 글을 쓸 것인지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확보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뭐라도 쓰는 글쓰기’는 시작된다.
일기든 편지든 에세이든 꾸준히 써온 덕분에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모두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독자들도 매일 쓰고 매일 단단해지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가 있지만, 책에서는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밀도 높은 활동 중 하나로 글쓰기의 가치를 담아낸다. 또한 책에는 뭘 쓰려고 해도 글감이 없어서 쓸 수 없다는 사람들을 위해 ‘30일 만에 글쓰기 루틴’을 만들 수 있는 30개의 글감을 따로 실었다.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를 목표로 삼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재미를 붙여주고, 그 재미가 습관이 되어 결국 글쓰기를 취미로 만들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1부 삶에는 생각보다 글쓰기가 좀 필요하다
뻔하지 않은 자기 소개글 쓰는 법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나를 위한 노후 대비: 블로그 일상 기록
고백을 잘하는 사람이 리뷰도 잘 쓴다
여행 에세이를 쓴다는 로망
취미 기록을 에세이로 바꾸는 법
어떤 콘텐츠든 제목이 반이다
2부 쓰는 만큼 내 인생이다
일기 매일 쓰는 법
회고하기: 내 인생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법
감정 쓰기: 나의 버튼 찾기
나를 위한 백과사전 커먼 플레이스 북 만들기
하루 30분 한 문단 쓰기 챌린지
나의 언어는 내가 보고 수집한 것의 총합이다
이름 붙이기의 효용
질문하며 삽시다
나가며 글쓰기는 외로움을 연습하기에 좋은 훈련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위에서 글쓰기를 취미로 시작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종종 발견한다. 약간의 요령만 나눠주면 평생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이들이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민간요법을 담았다. 일기, 회고록 같은 사적인 글부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에세이나 리뷰까지. 뭐가 됐든 좋으니 이 책을 계기로 글쓰기에 취미를 붙이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쁠 것이다.
-‘들어가며’
내가 이토록 편지를 사랑하는 이유는 진심이 없으면 절대로 쓸 수 없는 종류의 글이 편지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는 그래도 약간의 기술이나 공식을 적용하여 진심인 것처럼 꾸밀 수 있지만 편지는 아니다. 신기하게도 모든 인간에겐 진심이 담긴 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할 말이 없어서 공간만 채운 편지를 대번에 알아챈다. 현대인은 애초에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손편지를 쓰지 않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