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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17209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1-20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한국어판 서문
서론
1부 작가와 작품
1장 환유 관계
‘작품’ 경계의 불안정성
일관성을 조직하기
2장 유사 관계
저자, 화자, 인물
자신에 대한 글쓰기
저자와 그의 허구적 분신: 우엘벡과 베니에-뷔르켈
3장 지향성/의도성 또는 내적 인과 관계
의도에 대한 소송? 대독 협력자들의 “실수할 권리”
역효과? 오렐상의 노래와 브렛 베일리의 〈B 전시〉
2부 스캔들에 휩싸인 작가들
4장 권한 남용
상의 의미: 폴란스키 사건
타락한 아동 성애-작가의 영광과 비참
5장 평판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 참여
억압의 해석학: 블랑쇼와 그라스 vs 드 만과 야우스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적 반유대주의”
모라스를 추념하기?
엔드 게임: 문학에서 이데올로기로
6장 페터 한트케는 악의 옹호자인가?
의심의 글쓰기에 대한 애매성
현실 참여의 대가
결론
감사의 말
지은이 후기
부록 〈자율성의 불순한 기초〉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주장이 똑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주장은 다른 주장을 가리기도 한다. 이 에세이는 확산하는 논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에 대한 사회역사적 관점을 취하고 비판적 도구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책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원칙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젊은 세대가 특정 작가들을 거부하고 보이콧하는 운동과 그들의 동기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현대 사회에서 창작자를 신성화하는 것에 맞서 ‘예술을 위한 예술’이 타인을 학대할 권리를 의미하지는 않음을 상기시킨다.
작품의 도덕성과 작가의 도덕성의 구별을 문제로 삼는 것은 페미니스트 조직들에 의해 최근에서야 다시 시작되었지만 이 질문은 오래된 것이며, 인종 차별적이거나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인종 혐오를 선동하거나, 나치에 지지를 표명했던 공인된 사상가나 예술가들의 사례에서 날카롭게 제기되었다—이 태도들 또한 법으로 정죄된다.
로만 폴란스키, 페터 한트케, 그리고 다른 사례들을 둘러싼 논쟁들은 두 가지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그 사람의 행실을 이유로 작가를 검열해야 하는가? 개인의 소행이나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그에게 작품과 관련한 상을 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하이데거, 고갱 또는 놀데와 같이 과거의 현실 참여나 행동이 알려지지 않았었거나 과소 평가되었던 공인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제기된다. 우리는 정전을 재평가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