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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294177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5-09-09
책 소개
목차
립스틱, 아니 향수를 짙게 뿌리고 009
삶은 찬란하다 013
아무튼, 연애소설! 022
수첩과 카메라 030
판타스틱 서울 037
살구나무 예찬 047
개복숭아에 관한 단상 055
나는 정원을 사랑한다 064
눈 속에 핀 장미여! 072
새를 기다리는 시간 078
사랑의 각도 085
말 걸기에 관한 단편 091
단풍선생 100
나의 ‘약방 할매’ 109
태양의 위로 118
마시고, 춤추고, 감탄하라 124
작지만 소중한 것 134
웃음에 관한 수다 143
고독의 심연을 건너는 법 149
나무는 자란다 161
월동하는 식물의 힘 170
살게 하는 맛 180
내 사랑 ‘하로’ 189
읽는 힘, 쓰는 힘 202
연애소설 쓰고 있어요 21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를 다시 만난 지 일 년이 지났다. 나는 여전히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고 그 환상 덕분에 행복하다. 다시, 봄바람이 분다. 수천 개 향수병을 쏟아놓은 듯한 달콤한 꽃향기가 나를 감싼다. 유독 아름다운 연둣빛 잎새들 이 바람결을 느끼며 몸을 떨고 있다. 삶은 찬란하다. - <삶은 찬란하다> 중에서
문학청년 시절에 그랬다.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래서 잠자기 전 머리맡에 손전등, 수첩, 펜을 두고 잤다. 시를 생각하다 잠들면 꿈속에서도 시를 썼기 때문이다. 꿈에 멋지게 쓴 문장을 깨자마자 수첩 에 옮겨적기도 했다. 연애소설 쓰는 요즘도 그 시절과 유사하다. 다음 쓸 이야기를 구상하다 잠들면 꿈에서 연애소설을 이어 쓴다.몽환처럼 환상적이다.
- <아무튼, 연애소설> 중에서
이순이 넘은 지금도 나는 방년(芳年) 때처럼 환상을 갖고 산다. 사랑에 대해서도 아직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산다. 사람, 도시, 삶에 대해서도 환상을 갖고 산다. 물론, 환상은 막연하다. 그런데도 환상이 내 삶의 에너지 원이다. 환상 덕분에 나는 하루하루 꿈꾸듯 살아나간다. 환상이 하나씩 깨져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되는 날이 죽음을 맞는 날일 테다. - <판타스틱 서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