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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비올레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470642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6-07-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470642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6-07-05
책 소개
제4회 포플라사 소설 신인상 수상작가 데라치 하루나의 데뷔작. 갑작스러운 파혼과 퇴사 이후 멈춰 선 다에가 작은 잡화점 ‘비올레타’에서 상처를 애도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다시 나아가는 이야기다.
목차
비올레타
꿈의 씨앗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아버지가 어렴풋이 고개를 갸웃하며 공포에 떠는 나를 바라본다.
“안 가도 상관없어.”
“아냐, 괜찮아. 갈게.”
외가 쪽 친척들은 모두들 시끄럽다. 어쨌거나 말이 많고 목소리가 크다. 그리고 배려가 없다. 눈곱만큼도 없다. 그런 놈이랑 왜 파혼한 거야? 새 남자 친구는? 일은? 이런 식의 질문 공격으로 쩔쩔매는 나, 울면서 소형 버스 창문을 열고 주행 중에 뛰어내리는 나, 혹은 한창 제사를 지내는 중에 정신 착란이 와서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의 머리를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는 나, 절에서 쫓겨나는 나 등등을 잇달아 떠올리면서도 필사적으로 허세를 부린다.
“근데 외롭다는 건 기본 사양이잖아. 뭐랄까. 인간의 기본 사양 말이지.”
치토세 씨가 이상한 말을 한다.
“기본 사양?”
“응. 외롭다는 건 평범한 거야. 당연한 거라고.”
이렇게 둘이 있어도 외로워. 근데 그건 당연한 거야. 그러니까 단 한순간이라도 누군가랑 서로 마음이 통하면 기분 좋지 않아?
아빠는 글쎄 그 사람은 어떨까, 하고 팔짱을 낀다. 녹차를 끓여다 주려고 일어섰는데 등 뒤로 아빠의 목소리가 따라온다.
“그래도 다에, 강하다는 건 고민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는 뜻이 아냐. 그런 사람은 그냥 둔감한 사람이야.”
‘강하다’는 건 ‘약하다’는 말의 반대말이 아니야. 자신의 나약함에서 눈길을 피하지 않는 게 강하다는 거야, 라는 아빠의 말을 이해해 보려 애썼지만 영 모르겠어서 머리가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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