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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이영광 (지은이)
이불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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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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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04468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12-18

책 소개

이영광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세월호, 남의 시, 누군가의 소설, 시인들과의 술자리, 만화방, 바둑, 복싱 경기… 시인은 이 산문집에서 많은 것들을 읽어낸다. 단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집요하게 읽어내고 생각해내기 위하여 노력한다.

목차

잠언
76편의 글

감시
45편의 글

시화
73편의 글

저자소개

이영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가 우리를 죽여주니까』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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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귀해져 간다. 고통을 견디는 데, 고통을 피하는 데 바치기에도 인생 백 년은 턱없이 모자란 것일까. 평안이 죄가 되는 곳에서, 좀 살 것 같은 상태란 게 꿈에 떡 얻어먹듯 희한한 일이 아니라, 가끔 맞는 휴일 같았으면 좋겠다.
_ [시인의 말] 중에서


천사가 있다면 상한 정신 안에 살고 있으리라. 어렸을 적 우리집에 얹혀살던 바보 고모는 언제나 왼쪽 신을 오른발에, 오른쪽 신을 왼발에 신고 다녔다. 종생토록 그 버릇 고쳐줄 수 없었다. 천사는 그 비척거리는 걸음으로 어린 나를 업고 다녔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그런 자세는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음식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생각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습관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슬픔은 건강에 안 좋다.

...건강은 나에게 많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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