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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여행하다

집을. 여행하다

(공간을 통해 삶을 읽는 사람 여행 책)

전연재 (지은이)
  |  
리더스북
2013-10-18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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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여행하다

책 정보

· 제목 : 집을. 여행하다 (공간을 통해 삶을 읽는 사람 여행 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91195071067
· 쪽수 : 364쪽

책 소개

누군가의 인생을 책으로 만난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다. 건축가 전연재가 쓴 <집을. 여행하다>는 구경꾼의 시선으로 낯선 곳을 여행하는 데서 나아가, 그들 삶속으로 들어가 청자가 되고 가족이 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목차

Prologue | 너의 집은 나의 집, 나의 집은 너의 집
놀이 | 한여름 밤의 꿈 Enrico’s house_Catania
소유 | 소박한 삶 Liam & Valentina’s house_ Siracusa
예술 | 테레사와 함께 파두를 Teresa’s house_ Lisbon
휴식 | 열흘간의 평화 David’s house_ Panarea
가족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Jakub’s house_ Praha
꿈 | 노 드림, 노 라이프 Helmut & Anallise’s house_ Wien
선택 | 피아노의 숲 Bernard’s house_ Wien
자유 | 스페이스 오디세이 Eve’s house_ Brussel
고독 | 우리는 모두 섬이다 Peter’s house_ Roterdam
나눔 | 그레이엄의 식탁 Graham’s house_ Amsterdam
일 | 또 하나의 나 Stefan’s house_Copenhagen
사랑 | 여인의 초상 Verena’s house_Hamburg
자연 | 올리브 숲 사이로 Massimo’s house_ Pistoia
Epilogue | 타인의 향기

저자소개

전연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집과 이야기를 짓고, 길을 걷는다.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배우고, 조성룡 도시건축에서 일했다. 이탈리아의 소도시 페루자로 일 년간의 상주여행을 떠나 연극을 하고, 사진전을 열며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살았다. 이후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마쳤고, 다시 유럽과 아프리카를 걷다 고향 땅에 섰다. 부산 앞바다, 홍대 거리, 극단 Human Beings가 영혼의 공간으로, 바로 지금 여기를 춤추듯 산다. 지은 책으로 《삶을, 춤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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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친구의 집이, 친구의 친구 집이 내 집이 되고, 마침내는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이의 집에도 두려움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경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 여행이 이어졌습니다. 때론 머물 곳이 없어서 때로는 가난한 여행자의 경비 걱정에 누군가의 집에 잠시 신세를 지던 것이 어느덧 유명한 도시, 화려한 건축물을 보는 것보다 흥미로워졌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이, 삶의 방식이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대신 그들의 삶을, 삶터를 여행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두 시간 머무는 객이 아닌 생의 한 장을 함께 써나가는 벗의 자리에서요.
내가 가진 것이라곤 좋은 귀와 길 위에서 주워 올린 이야기밖에 없었습니다. 저 먼 옛날, 마을 사람들이 순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듯 나는 내가 보고 듣고 걸어온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 동시에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했을 그들 삶의 청자가 되었습니다. (…)
이 이야기와 함께 여행하길, 그들과 함께 머물길, 그리고 함께 웃고 울고 사랑하길. 그래서 마침내 당신의 집이 나의 집이 되고, 나의 집이 당신의 집이 되길. 우리 모두가 80억 개의 집을 가지길.
_프롤로그 중에서


장난기 가득한 엔리코의 포스터들 덕분에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 없는 낯선 도시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깔깔대며 웃는다. 영원히 나이 들지 않을 이 남자 덕분에 순간 차갑고 낯선 공간은 엔리코의 집으로 변해 나를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그것이 집과 함께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더라도, 내가 머무는 모든 공간이 집이 될 수 있었다. 다른 누군가의 집도, 호텔도, 거리도, 들판도. 아주 소소한 기억 혹은 추억이 깃든 작은 물건 하나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이 우리 안에 내재한 상상력의 힘이다. 그 도움닫기를 통해 우리의 작은 세계는 무한히 확장된다. p.34 Enrico’s house


이들은 하루에 두 끼 먹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여러 가지 곡물을 쑤어 만든 포리지로 아침을 들고, 점심은 샐러드나 간단한 야채스프를 먹었다. 그리고 저녁 대신 오후 5, 6시쯤 빵과 차로 간단한 티타임을 갖는 것으로 그날의 식사는 끝이 났다. 때때로 요리를 하기도 했지만, 가능한 가열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는 날 것 그대로 먹는 방식을 더 선호했다. 야채들은 그때 그때 구해온 신선한 것을 썼고, 우유 역시 장기 보존이 가능한 것을 조금씩 먹었다. 그래서 집에는 이웃에게 얻은 작은 냉장고가 있었지만, 전기를 연결하지 않고 선반으로 쓸 뿐이었다.
에너지 또한 최소한으로 쓰는 것이 이들의 생활철학이었다. 실제로 이 집에서 소모하는 가스나 전기량은 극히 적었다. 뜨거운 물도 쓰지 않았고, 난방도 하지 않았으며, 세탁기나 냉장고도 사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작은 집이지만 결코 비좁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머무를 당시엔 빵을 굽기 위해 가스 오븐을 썼지만, 나중에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오븐을 직접 제작해서 굽기 시작했다고 전해 들었다. 사실 물, 전기, 가스 사용료는 집세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들이 이렇게 절약하는 것은 단순히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떻게 사느냐 하는 철학적 태도의 문제였고, 환경에 대한 배려였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자연적으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살 것인가는 그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였고, 둘은 많은 것에 있어 실천으로 답을 하고자 했다. pp.58~59 Liam & Valentina’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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