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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508161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7-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부머
데드아이
콜롬보 부인
제로니모
핀스
짐 목사
2부
3부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안녕, 난쟁이.” 부머가 말했다. “날 찾았다고?”
난쟁이가 부하들을 돌아보다가 다시 부머에게로 시선을 가져갔다. 그는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조금이라도 움츠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의 체면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구겨지게 될 테니까. 더군다나 상대는 애송이 경찰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는 총잡이들에게 보스의 위엄을 똑똑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왜 널 찾겠어?” 난쟁이가 말했다. “내가 정에 굶주린 사람처럼 보이나?”
“2만5천 달러라.” 부머가 말했다. “눈알 하나 값 치고는 너무 세지 않아?”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난쟁이가 말했다. “그런데 네가 자꾸 재를 뿌리고 다니잖아.”
부머가 난쟁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가죽 재킷 주머니에서 검은 잭나이프를 꺼냈다. 그리고 엄지로 칼날을 젖혀 뺀 후 난쟁이에게 휙 던졌다. 난쟁이는 엉겁결에 두 손을 뻗어 칼을 받았다.
“뽑아가.” 부머가 말했다.
“뭘?”
“내 눈알.” 부머가 말했다. “그 칼로 뽑아가라고. 여기서. 네 똘마니들이 지켜보고 있을 때.”
“미쳤군.” 난쟁이가 뒤로 두 걸음 물러나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하고 이러는 거야?”
“뽑아가라니까.” 부머가 셔츠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말했다. 그의 차분한 음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내가 거절한다면?”
“여기서 사업을 정리해야지.” 부머가 아버지의 은색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네가 어디로 가서 또 이 짓을 벌이는지 신경 쓰지 않을 거야. 하지만 또 다시 이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내 눈에 띄면 그때는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바짝 얼어붙은 난쟁이는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어머니를 죽인 그 사람...” 바비가 말했다. “죽었어요.”
“안다.” 앨버트가 말했다.
“제가 죽였습니다.” 바비가 말했다.
“그것도 안다.” 앨버트가 말했다. “하늘에서 네 어머니가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가 자랑스럽다, 바비.” 앨버트가 말했다. 아내가 죽은 후 처음 불러보는 아들의 이름이었다.
“기도하는 법을 배워두는 게 좋을 거야, 말콤.” 부머가 말했다. “아주 오랫동안 감방에서 썩게 해달라고 기도해. 네 놈이 출소하기 전에 내가 죽기를 기도하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