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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95218158
· 쪽수 : 317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9
chapter 1 타이완
이 집값은 미쳤다 26
그래서 그들은 변두리로 갔다 35
새둥지운동 그 이후 68
chapter 2 홍콩
주거 지옥 홍콩에서 살아남는 법 90
위너만이 살아남는 공공주택 106
잘 교육된 젊은이들이 떠나는 나라 120
chapter 3 일본1
집이 삶을 삼킨다 130
집값에 치이고, 블랙기업에 치이고 147
인터뷰 | ‘자유와 생존의 집’ 키쿠치 켄·에베 가즈히데 163
chapter 4 일본2
일본에서 만난 청년들 174
삶을 담는 새로운 그릇을 빚는 사람들 195
인터뷰 | 셰어하우스 중개 전문 ‘히츠지 부동산’ 기타가와 다이스케 219
chapter 5 한국의 청년 난민
내게 관 같은 원룸 228
기숙사 전쟁 236
어쩔 수 없는 동거, 셰어하우스 248
주거가 삼킨 현재 그리고 미래 258
끊어진 사다리 아래에서 266
chapter 6 해결의 실마리들
학생 사회에서 내놓은 대안들 280
청년에게 주택을, 주택에 상상력을 292
에필로그 305
감사의 말 312
주석 31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때로는 (혹은 대부분은) 들키거나 공유되고 싶지 않은 모습과 소리를 숨길 권리는 월세 5만 원, 10만 원 앞에서 손쉽게 바스라지고는 한다. 월세 5, 10만 원이 아니면 보증금을 천만 원, 2천만 원 올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각종 ‘옵션’과 방의 크기, 볕, 방이 ‘가운데방’인지 아닌지에 따라 타오팡 값은 천차만별이다.
이롱이나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앞으로도 살고 싶지 않고 조금 더 안정적인 주거를 원한다고 해서 몇 년 후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리란 법 역시 없다. 모두 ‘안정적으로 주거를 하려면 집을 사야지!’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집을 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면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서 오래도록 마음 편하게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해지는 날은 올까. 일단은 지금 머무는 공간, 내가 점유한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면서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생길 때까지 1, 2년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또 찍고 또 찍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정기 수입의 3할이 꼬박꼬박 허공에 날아가지만 별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린위루 부부가 구매하려면 월세를 90년 치(90개월이 아니라 90‘년’) 모아야 한다. 아무리 연봉이 오르고 더 나은 직장을 찾는다고 해도 린위루 부부가 90년 치 월세를 모두 모아 이 집을 살 수 있을까. 린위루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린위루 부부는 매달 77만 원을 월세로 지불하고 그나마 시내의 괜찮은 집을 ‘빌릴 수 있음’에 안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