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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은이)
나무옆의자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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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보헤미안 랩소디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526021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05-23

책 소개

이익을 추구하는 시스템의 힘은 한없이 커지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개인은 볼품없이 왜소해진 시대상을 판사인 주인공이 겪는 곤경을 통해 더없이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에 대한 관찰을 통해 그 근원을 깊게 보여주고 있다.

목차

친구의 부음
곧게 뻗은 손가락
명의의 두 얼굴
보헤미안 랩소디
고흐의 자화상
배트맨 비긴즈
권총
그 사건의 기억
사기죄의 성립 요건
퀸의 카우치
세 번의 장례식
엄마의 일기장
섹스의 의미
위험한 소년
뮤즈와 데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오
Mama, Just Killed a Man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정재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3년을 판사, 법무부, 외교부 등 공직에서 일하다 2024년부터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특유의 쉽고 명료한 해설과 재치 있는 화법으로 대중에게 까다로운 법 이야기를 쉽게 전하는 능력이 돋보여 〈알쓸범잡〉 〈침착맨〉 〈용감한 형사들〉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고잉 세븐틴〉 등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했다. 제10회 세계문학상·제1회 매일신문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등을 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소설 이사부』 『독도 인 더 헤이그』와 에세이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혼밥 판사』 『범죄사회』 등을 썼다. 사는 듯 사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글을 쓴 것도, 판사복을 벗고 행정부에서 일한 것도 사는 듯 살기 위해서였다. 변호사로서도 사는 듯 살기 위해 소수의 사건만 맡아 직접 의뢰인과 소통하며 정성으로 일한다. 단순히 한 건의 법률 업무를 처리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의뢰인과 삶의 한 토막을 함께 살아 낸다고 생각하며 훗날 서로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jaemin.choung 페이스북 /jaemin.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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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악이 되기도 한다. 합법인 행동이 악이고 위법인 행동이 선일 때도 있다. 한 사람이 선과 악을 번갈아 저지르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데도 법정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더러 자신이 선의 영역에 있음을 선포해달라고 한다.


“우동규의 병원에 다니는 환자 수가 연간 삼만 명이래요. 신해시 인구가 삼십만 명 조금 넘죠? 류마티스 유병률이 일 퍼센트 미만이니까 류마티스 환자가 많아야 삼천 명인 게 정상이지요. 한 도시에 류마티스 환자가 인구의 십 퍼센트나 되는 곳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신해시뿐일걸요.”


“신해성모병원은 신해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종합병원이야. 직원들만 천 명이 넘어. 신해시의 정치인들, 종교인들, 지역 유지들과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어. 선배는 단지 의사 한 명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이기기도 어렵고 이긴다 해도 선배가 다칠 거야.”
“그렇다고 엄마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네 엄마가 당했다고 생각해봐. 그래도 그렇게 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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