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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생

잠깐의 생

김재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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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잠깐의 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32215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5-07-28

책 소개

시인, 소설가, 수필가로 활약 중인 김재진 작가의 어른을 위한 동화. 삶의 무게를 이고 가는 시인과 말을 잃은 딸, 그리고 푸른잠자리의 대화를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이다.

목차

가르쳐주지 않은 이름
사각사각
외로움의 비밀
인생의 시인
특별한 존재
사랑이 깊어지면
내게서 너를 빼면
엄마의 별
기다림
푸른 하늘 모퉁이
서리가 오기 전에
별에서 만나
사라지는 것은 없다
꽃 피지 않아도 따뜻했던 날들
마지막 편지

저자소개

김재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 등에 단편소설, 시, 중편소설이 차례로 당선되며 40년 넘는 시간 글을 썼다. 시를 쓰면서도 시단과는 멀리 있고,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과는 거리를 두는 은둔자로서의 삶을 추구해왔다. 어린 시절, 우연히 듣게 된 첼로 소리에 끌려 첼리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음대에 진학하고, 방송사 피디로 일하는 등 분주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40대 초, 욕망의 삶에 환멸을 느껴 홀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명상과 마음공부에 전념해 여러 가지 수행법과 프로그램을 섭렵하기도 했다. 온종일 벽만 바라보고 누워 지내던 병상의 노모가 빈 벽에 입을 하나 그려 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해 어머니 임종 뒤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산문집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람에게도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어른이 읽는 동화 『잠깐의 생』, 장편소설 『달세뇨』 등 여러 권이 있다. 현재 파주 패랭이길에 있는 아틀리에에서 책 쓰고 그림 그리며 명상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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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롭기 때문이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외로워. 내가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외로움이 다가가는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자 잠자리는 쓸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외로운 건 잠자리만이 아닙니다.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 하나, 해 지기 전에 미리 나와 반짝이는 초저녁별…… 아무리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외롭습니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앉아 거드름 핀다 해도 들여다보면 그들의 내면 또한 외롭지 않은 이는 드뭅니다.
“그래, 네 생각이 맞다. 알고 보면 모두가 다 외로운 존재들이지. 네가 내게 말 걸어오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란 것을 난 알고 있단다.”
푸른잠자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고개 숙이고 있던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대답을 한 것입니다.
_<사각사각> 중에서

“그럼 넌 정말 바빠서 외롭지 않은 거니?”
달리기 시작하는 기차의 콧잔등에 올라앉아 잠자리가 묻습니다.
“외로울 시간이 있어야 외롭지. 내가 가진 시간표 중에 외로움을 가리키는 시간은 없어. 내가 꼭 알아야 할 시간이란 몇 시에 출발하고, 몇 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것뿐이야. 그 많은 역마다 모두 출발을 하고 또 도착을 한다고 생각해봐. 외로울 틈이 어디 있겠니?”
“네 삶은 단순해서 좋겠구나.”
“나처럼 한 가지 일에 빠져서 바쁘게 살아봐. 그러면 외롭지 않아. 외롭다는 말은 한가한 이들이 둘러대는 핑계 같은 것이야.”
_<외로움의 비밀> 중에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라는 말이지. 우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별들이 가르쳐준 말이니 이건 믿어도 돼.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아득하게 우주를 건너 물결치는 별들의 마음을 느끼는 것과 같은 거란다. 밤마다 나는 내 가지 위로 찾아오는 별들과 대화를 나누거든. 별과 난 아무래도 형제 같아.”
별들과의 대화가 자랑스럽다는 듯 단풍나무는 하늘을 향해 가지를 쳐듭니다. 가지마다 총총거리고 있는 이파리들도 그러고 보니 정말 별과 닮은 모양입니다.
_<특별한 존재> 중에서

“진실한 사랑이란 지하 깊은 곳에 존재하는 지하수 같이 쉽게 줄거나 사라지질 않아. 내 발밑 저 아래서 지하수가 흐르듯이, 깊은 강물이 마르지 않듯이, 진실한 사랑 또한 마르지 않고 늘 내 안에 흐르고 있다는 말이야. 넌 지금 그 마르지 않은 지하수가 오렌지코스모스라는 적절한 대상을 만나 흐르기 시작한 거야. 이제 조금 간격을 두로 오렌지코스모스를 찾아가 봐. 모든 건 적당한 간격이 필요한 법이니까. 상대뿐 아니라 나 또한 변화하고 성숙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진실한 사랑의 시간이야.”
_<사랑이 깊어지면> 중에서

어느새 바닥에 엎드린 아이가 손짓하며 푸른잠자리를 부릅니다. 달빛을 받은 레일이 반짝반짝 은빛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은 없어. 돌아갈 뿐이야. 이 별에 우리는 잠시 머물다가 가는 거야. 그건 정말 사라지는 것과는 달라.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던 하늘의 별이 햇빛이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 것과 같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건 아니야. 엄마는 그걸 순환이라고 불렀어. 아침 이슬이 공기 속에 섞이는 것처럼. 그래서 물기를 머금은 그 공기가 다시 차가운 기운과 만나 이슬로 내리는 것처럼 말이야. 모든 건 그렇게 돌아가는 것뿐이야. 기다림이 있는 한 사라지는 것은 없어. 꽃들도 봄이 되어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렇게 떠날 뿐이야.”
_<사라지는 것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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