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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평론 1

디자인 평론 1

최범 (지은이)
  |  
PaTI
2015-07-1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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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평론 1

책 정보

· 제목 : 디자인 평론 1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5371044
· 쪽수 : 124쪽

책 소개

<디자인 평론> 창간호는 '성찰적 디자인'을 특집으로 삼았다. 세 편의 글은 각기 한국의 근대성, 디자인의 역사, 현장 디자이너의 체험에 바탕하여 '성찰적 디자인'이라는 화두를 짚어보는 것이다. 특집 이외의 글도 모두 한국적 문제의식에 기반한 것들이다.

목차

-발간사

특집 성찰적 디자인
-‘세월호’와 ‘디자인 서울’ * 최 범
-디자인으로 세상을 성찰하다 * 박지나
-현실 디자이너의 깨달음 * 한상진

-한국 디자인사의 한 장면 ① : 경성부민관 * 김종균
-한글의 풍경 * 최 범
-더블 넥서스 ① : 미녀 디자이너 * 이지원 + 윤여경
-DDP의 ‘엔조 마리’전 * 김상규
-슬로시티 운동과 문화도시의 정체성 * 황순재

저자소개

최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디자인 평론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디자인》 편집장과 디자인 비평 전문지 《디자인 평론》의 편집인을 지냈다. 디자인을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데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평론집 『한국 디자인을 보는 눈』 『한국 디자인 어디로 가는가』 『한국 디자인 신화를 넘어서』 『한국 디자인의 문명과 야만』 『공예를 생각한다』 『한국 디자인 뒤집어 보기』, 디자인 역사서 『최 범의 서양 디자인사』, 디자인 교양서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디자인 연구의 기초』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디자인과 유토피아』 『20세기 디자인과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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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발간사

다시 '디자인 비평'의 시대를 열며

문화비평이 꽃을 피웠던 1990년대. 영화, 만화, 대중음악이 차례차례 비평의 세례를 받으며 문화의 반열에 오르던 그 시절, 디자인도 막차에 올라타기 위한 시도를 했었다. 1999년 〈디자인 문화비평〉과 〈디자인 텍스트〉라는 두 종의 평론지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한국 디자인에 처음으로 비평의 시대가 열렸다. 비평의 불모지였던 한국 디자인계에서, 이는 실로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력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비평 대신에 '디자인 혁명의 시대'라는 구호만이 목소리를 높였을 뿐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 땅의 디자인은 폭발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현상의 폭발이었고 말의 대폭발이었다. 디지털 혁명과 디자인,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디자인, 디자이너 호텔, 심지어 디자인 교회까지……. 디자인은 말, 말, 말이었다. 이 땅의 몇몇 도시들은 재빨리 '디자인 도시'를 선언하기도 했다. 급기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디자인 서울'을 최고의 정책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모든 현상과 말에도 불구하고, 아니 정확히 그에 반비례하여 디자인의 의미는 쪼그라들었다. 어디에나 디자인이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디자인을 숨 쉴 수 없었다. 디자인은 거품이었고 공기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디자인 인구는 늘어났지만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디자인 시장은 위축되었고 디자인 노동의 질도 나빠졌다. 2000년대 한국 디자인을 장식한 말들은 이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차라리 프로파간다에 가까운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1960년대 이후 양적으로 팽창해온 한국 디자인이 내지르는 마지막 비명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한국 디자인은 점차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 이제는 한탕이야, 마지막 기회라구, 쑥덕거리면서, 공공디자인도 그저 한입으로 꿀꺽 집어삼키면서, 그렇게 질주하고 있다. 디자인 노동이 아우성이지만, 디자인 교육은 폭탄을 안고 달려간다. 근대화 과정에서 질적 전환 없이 양적 팽창만을 거듭해온 한국 디자인은 이제 마지막 폭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한국 디자인에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성찰이며, 성찰을 수행할 비평이며 비평에 기반한 새로운 방향성이다. 어떤 분야도 내적 성찰과 비평의 힘 없이 발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14년의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의 근대화를 근본에서부터 재점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른바 '성찰적 근대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근대화 과정에서 디자인이 수행한 역할은 바로 그러한 근대를 표상하는 것, 그리하여 그러한 근대화를 정당화하는 것 아니었을까. 근래 한국 디자인의 폭발 현상은 그러한 질주가 마침내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음을 증거하는 것 아닐까. 이제 한국 근대와 함께 한국의 근대디자인을 되돌아보아야 할 때가 된 것 아닐까. '성찰적 근대성'과 함께 '성찰적 디자인'이 요청되는 이유이다.

1990년대 말의 디자인 비평지들이 나름대로 당시의 포스트모던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면, 지금 우리는 한국의 근대성이라는 관점에서 디자인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 평론〉 창간호는 '성찰적 디자인'을 특집으로 삼았다. 세 편의 글은 각기 한국의 근대성, 디자인의 역사, 현장 디자이너의 체험에 바탕하여 '성찰적 디자인'이라는 화두를 짚어보는 것이다. 특집 이외의 글도 모두 한국적 문제의식에 기반한 것들이다. 적어도 〈디자인 평론〉에 실린 글들 중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한국 디자인의 현실을 다루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자신한다. 이 점에서부터 기존의 한국 디자인 담론과는 분명히 성격을 달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비평은 비평이 아니라 언어유희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한국 디자인에 잠시 열렸던 비평의 시대를 다시 열어가고자 한다. 우선은 1년에 한 권씩이라도 착실히 발간할 계획이다. 내공을 쌓는 대로 조금씩 늘려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16년 전 디자인 비평의 시대를 열었던 두 종의 평론지 발간사에서 한 토막씩을 다시 꺼내어 읽어봄으로써 우리 디자인 담론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여본다.

"우리는 디자인을 일부 산업 영역에 치우친 전문 영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인공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문화적 삶의 생성과 수용적 의미'를 포착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문화 담론들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디자인과 문화 사이의 적극적인 현실 개입을 시도하고자 한다."
― 〈디자인 문화 비평〉 01 창간사에서

"1990년대를 풍미했던 문화 담론의 거품이 빠져나간 지금, 여전히 우리 앞에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하나의 의미와 메마르기 그지없는 하나의 현실이 남아 있다. 세기와 문명 전환기의 불온한 대기 속에서, 〈디자인 텍스트〉는 우리 디자인 문화의 지성화를 꿈꾸어본다."
― 〈디자인 텍스트〉 01 발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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