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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5379538
· 쪽수 : 145쪽
· 출판일 : 2015-03-25
책 소개
목차
그대는 아는가? 네팔 음식의 치명적 매력을!
웰컴 투 타이완의 맛이라면 이런 것
야간 기차와 짜이
노동과 전통사이
온기 한 스푼 추억 두 스푼, 교토 할아버지 커피
위로의 쵸코 푸딩 파르페
파스타 먹고 살지요
슈니첼과 외로움
그것의 반전味
보통날의 잉여
전주 기억
추카소바 라멘 로드 개척하기
똠양꿍과 게이청년
마드리드 비행기 안에서
그 날의 음식이 그리운 것은
춘천의 절반은 닭갈비이다
지중해와 아이스크림 보트
완벽한 애피타이저, 방콕
어느날, 우동
여행의 선물, 혼자만의 만찬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점이 문을 닫아 애써 여기까지 찾아온 의욕마저 상실했다. 이쯤 되자 빡빡한 일정 중 무리해서 달려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짜증에 북받쳐 있던 중 별안간 끝도 없이 늘어선 긴 줄이 눈에 들어왔다. 야시장에서 줄이 길다는 것은 맛집이라는 뜻일 터.
?웰컴 투 타이완 중에서
짜이의 달콤함은 영혼을 맑히기 위해 조제된 것 같다. 인도의 아침을 깨우는 이 싸구려 짜이 맛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지난 밤 나를 걱정해주던 아저씨의 부드러운 눈빛도, 때묻은 손으로 짜이를 따라주던 아이의 검은 눈동자도.
?짜이와 야간기차 중에서
겨울이 깊어가면 나는 문득 문득 태국의 뜨거웠던 저녁이 그립다. 일상의 서러움과 그리움이 한데 뒤엉켜 허공을 떠돌던 그 날의 후텁지근한 저녁, 국물에 빠진 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가슴 속에 차갑게 쏟아지던 얼음 머금은 맥주가 그립다. 그녀는 그 사이 한국을 다녀갔을까. 그리고 그리워하던 그녀의 연인을 만났을까.
- 똠냥꿍과 게이청년 중에서
다들 행복해 보였다. 열차사고가 났는데 말이다. 다들 뭐가 그리 행복한지 피크닉이라도 나온 것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탔던 음식 광주리를 하나 둘씩 밖으로 가지고 나오더니 모두 둘러앉아 밥을 먹기 시작한다. 난 그제야 왜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을 타고 가면서 그 많은 음식들을 챙겼는지 알게 되었다. 내 배낭 속 물 한병과 먹다 남은 과자 한봉지가 야속하기 그지없었다.
- 그날의 음식이 그리운 것은 그 음식에 따스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