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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543364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3-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그리스 신화는 가장 좋은 심리학 교과서
1장 팜므파탈의 원조 판도라의 진실 · 우월감
프로메테우스, 인간을 만들다
평화롭던 인간 세상에 재앙을 뿌린 판도라
판도라 신화 속에 내재된 남성중심 사회의 심리
2장 근친살해의 원형 오이디푸스의 변명 · 갈등
가혹한 운명의 굴레
오이디푸스의 참혹한 비극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의 그림자
해묵은 갈등이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만들다
3장 아름다운 여신 페르세포네의 가출 · 의존과 독립
절세 미녀 페르세포네 지하세계로 납치되다
데메테르의 딸을 향한 집착
페르세포네 신화에 담긴 의존과 독립의 메타포
4장. 완벽한 신 아폴론의 비가(悲歌) · 보상심리와 공명심
태양의 신 아폴론의 아들
아버지의 선물이 부른 아들의 추락
파에톤의 추락은 아버지의 권력을 탐낸 섣부른 욕망이 부른 몰락의 상징
5장. 에로스를 둘러싼 프시케와 아프로디테의 대결 · 사랑과 정신의 성숙
프시케와 에로스의 설익은 사랑
시련 뒤에 맺어진 성숙한 사랑의 결실
프시케의 이야기는 수동적인 행복에 만족하는 소녀에서 자신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나서는 성장 스토리
프시케와 에로스의 시련은 사랑과 정신의 성숙을 위한 통과의례
6장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의 죽음 · 집착과 상실감
오르페우스의 상실감
오르페우스의 집착이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세계로 밀어넣다
떠난 자를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순간부터 상실감은 극복된다
마이나데스가 오르페우스를 처단한 상징적 의미
7장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고뇌 · 오만과 겸허
영웅으로 태어난 행운과 불행
12가지의 불가능한 과업을 완수한 무적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은 진정한 영웅이 되는 개성화의 완성을 위한 과정
헤라클레스가 처치한 괴물들은 우리 내면의 무의식의 여러 측면
8장 테세우스와 반복되는 근친살인 · 영웅심과 권력욕
친부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를 찾아나선 테세우스
테세우스의 영웅으로서의 파란만장한 여정과 삶
테세우스는 뛰어난 부모를 둔 자식의 자화상
영웅심과 권력욕이 빚은 무의식적인 살인
9장 아름다웠던 여신 메두사의 분노와 페르세우스 · 소유욕과 정체성
외할아버지를 죽일 거라는 운명을 타고난 페르세우스의 시련
강력한 괴물 메두사의 목을 베다
메두사는 부정적인 어머니상이 갖고 있는 공포의 상징이자 우리 내면의 가장 두려운 대상의 상징화
아테나와의 세력 대결에서 패한 후 아름다운 여신 메두사는 괴물로 전락하다
10장 사랑과 증오의 서사시 이아손과 메데이아 · 소중함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왕의 아들 이아손
이아손의 왕위를 찾기 위한 영웅들의 모험과 조력자 메데이아
이아손이 찾아나선 황금양털은 심리적인 인간의 완전성을 상징
욕망의 추구와 삶의 정서의 균형을 깬 대가로 얻은 이아손의 비참한 말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러한 까닭에 판도라는 욕망과 유혹의 화신으로 그려지고, 여성이라는 존재는 이성과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세상을 몰락시킨 원흉으로 지목된 것이다. 거기에 헤시오도스의 글이 쐐기를 박아 준 것이다.
사실 판도라는 인간 여자가 아니었다.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나날〉에서 판도라는 유혹적이고 호기심 많은 여인으로 그려졌지만, 그녀는 원래 대지의 여신이었다. 판도라라는 이름도 ‘모든 선물을 주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남성신이 득세를 하면서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여성신들은 남성신에게 자리를 빼앗기거나 격하되고, 심지어 판도라처럼 악명 높은 여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원래의 판도라 신화는 다음과 같다.
-제1장, 팜므파탈의 원조 판도라의 진실·우월감
인간이 자신의 잘못된 점을 돌아보는 시기는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할 때가 아니다. 대개 우울하고 불안하거나 인생이 권태로울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대체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불안하고 우울할까?”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가 없을까?”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해야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테베에 돌고 있는 역병, 즉 마음의 우울 상태를 알기 위해 예언자이며 장님인 테이레시아스를 부르게 된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마음의 눈은 누구보다 밝기 때문에 예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테이레시아스는 인간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통로인 것이다. 여기서 테이레시아스를 불렀다는 것은 자신 안에 존재하는 직관의 능력을 통해 우리 마음의 문제를 들여다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직관의 능력인 테이레시아스는 그동안 오이디푸스가 애써 외면하고 보지 않으려 했던 금지된 욕망과 아버지에 대한 살해 욕구를 지적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가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부인했듯이, 이런 직관의 능력이 알려 주는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해 사람들은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점차 증거들이 모이고, 위기에 몰리게 되는 순간이 오면 그제야 자신 안에 존재하는 욕망의 그림자를 인정하게 된다.
-제2장, 근친살해의 원형 오이디푸스의 변명·갈등
또한 과거 정치인들이 이용했던 지역감정의 골은 현재에도 여전히 깊은 상태여서 우리 사회를 동서로 갈라놓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작은 땅덩어리에 살면서도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로 갈라진 채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만을 일삼는다. 그래서 국민적 에너지는 발전적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상대방에 대한 폄하와 비난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결과로 이어졌다. 따라서 해결되지 못한 갈등은 결국 대대손손 악영향을 끼치며, 다음 세대에 짐을 지우고, 심지어 후손에게 파멸의 길을 재촉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족이든 국가든 현재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 그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저주의 근원이 되고 만다. 지금 우리가 일제 시대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도 이것을 철저히 해결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되듯이 이후에 또다시 재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헤라의 저주가 두려운가? 그러면 지금 당장 현재 갖고 있는 갈등을 묵인하거나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진짜 그녀의 저주가 실현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제2장, 근친살해의 원형 오이디푸스의 변명·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