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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저 너머에

은하철도 저 너머에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은이), 박정임 (옮긴이)
너머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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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저 너머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은하철도 저 너머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5449200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16-04-28

책 소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작가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느끼듯이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가 빛나는 별처럼 반짝인다.

목차

一章. 오후 수업, 가설, 실종
二章. 수기, 은하의 시커먼 구멍
三章. 한밤중의 은하철도
終章. 은하철도 저 너머에

저자소개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일본 히로시마 출생. 고등학생 때부터 평론을 발표하고 연극 각본을 직접 쓰는 등 열렬한 문학청년이었다. 1969년 요코하마국립대학교에 입학한 후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치소에 구금당했다. 이로 인해 글을 읽고 쓸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실어증을 앓기도 했다. 10년 정도의 공백기 끝에 발표한 소설 《사요나라, 갱들이여》가 1981년 군조신인장편소설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지금까지의 팝 문학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88년에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로 제1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2002년 이토 세이상, 2012년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등을 수상했다. 언어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각별했던 만큼,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방면으로 문학적 실험을 이어왔다. 《문학이 이토록 잘 이해돼도 되는 건가》, 《문학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처럼 ‘문학 읽기’ 자체를 심도 있게 파고든 평론을 비롯해, 읽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한 법을 유쾌하게 풀어낸 《연필로 고래 잡는 글쓰기》,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 《겐지와 겐이치로》 등은 그의 오랜 문제의식을 압축한 산물이다. 익숙하고 뻔한 글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감내하는 다카하시 겐이치로.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낯선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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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지바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면서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미야자와 겐지 전집』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밤의 이발소』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오늘도 상처받았나요?』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미우라 씨의 친구』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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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뭐야, 넌 장래에 과학자가 될 생각 아니었어? 그 정도는 문제도 안 될걸? 가능성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엄청나게 큰 용량의 작은 메모리칩에 한 소년의, 예를 들어 나의 기억을 완전히 복사할 수 있는 날이 왔다고 하자. 어느 날 나는 눈을 떠. 그러자 나와 마주하고 있는 ‘다른 한 명의 내’가 있는 거야. 다른 한 명의 나는 나를 향해 「좋은 아침이야」 하고 말해. 「넌 누구지?」 「나? 나는 너지, 아니 넌 내 기억이 복사된, 다른 한 명의 나야.」 「헛소리하지 마. 내 기억이 복사된, 다른 한 명의 나는 바로 너잖아.」 「그럴까. 그렇다면 너는 왜 지금 내 앞에서 눈을 떴지? 잘 떠올려봐, 기억복사장치에 들어간 이후의 기억이 너에게는 없지 않아?」 「아니 떠올랐어! 희미하게 기억이 나. 복사장치 안에서 나는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었어. 다른 하나의 장치, 맞아, 복사한 쪽의 장치 속에서 내가, 아니 다른 한 명의 내가 나와서 작은 창문을 통해 나를 이상한 듯 바라보고 있었어. 착각하고 있는 건 네 쪽이란 말이지. 너는 내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인 거야.」 …… 그런 식으로 두 명의 내가 언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또 하나의 내’가 나타나 「미안,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너희는 둘 다 나의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이야」 하고 말하는 거야. 이때 처음의 둘 모두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것만으로는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이지.”
“하지만 너는 아까 ‘가능성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면 다른 가능성도 있어?”
“당연히 있지. 그렇게 두 명의 ‘나’ 앞에서 ‘사실’을 말하고 있는 ‘나’를 향해 벽에 걸려있던 작은 화면 속에서 ‘네 번째의 내’가 나타나 「가여운 나의 복제자들, 너희는 모두 나의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이다」라고 하는 거야. 그러자 그곳에 있던 세 명의 ‘나’는 일제히 「그러면 어떻게 네가 최초의 ‘나’라고 할 수 있지? 너 역시 어딘가에 있는 최초의 ‘나’의 기억이 복사되었을 뿐인 존재잖아?」 하고 항변하지 않을까. 이때 도대체 누가 진짜의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그들 가운데에는 자신이 진짜 ‘나’라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야말로 ‘나’라고 믿는 근거는 그 기억뿐이고, 그리고 그 기억만으로는 어떻게 해도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그 세 사람 중 하나라면 옆에 있는 칼로 내 몸을 그어 그 피부밑에 무엇이 있는지, 혈관 속에 무엇이 흐르고 있는지를 알아내려 할지도 몰라.”
“그런 행동도 소용없어. 완벽한 기억의 복사가 가능해질 정도라면 신체의 세포를 복제하고 배양해서 완벽한 클론을 만드는 것 따위는 훨씬 쉬운 일일 테니까.”
“하지만 칼로 자신의 몸을 긋는 행위를 한 사람이야말로 진짜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할 수 없어. 왜냐하면 분명 그 세 사람은, 아니 모니터 속의 다른 한 사람까지도 모두 칼로 자신의 몸을 그으려고 할 테니까. 모두 하나뿐인 같은 기억을 하고 있고, 말하자면 그것은 모두 ‘나’이기 때문이야.”
“그게 네가 생각하는 ‘세계의 성립’인 거네.”
“아니 이건 ‘세계의 성립’에 관한 가설의 극히 일부분이고 또한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아. 예컨대 그런 식으로 수십 명, 수만 명의 같은 ‘내’가 있는 세계가 있다고 하자. 그곳에는 마찬가지로 다른 수만 명의 같은 누군가가 있어. 말하자면 수만 명의 ‘너’가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세계에는 그런 ‘나’와 ‘너’의 두 종류 인간밖에 없다고 하자. 그 수만의 ‘나’와 ‘너’는 각각, 서로를 세계에서 유일한 한 사람의 친구라고 생각해. 그때 ‘유일한’은 도대체 뭘까. 그래서 나는 다른 ‘세계의 성립’을 생각해보는 거야. 이 세계, 그러니까 나와 네가 있는 이 세계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아니라, 이 세계와 똑같은 세계가 동시에 무수히 존재하는지도 몰라.”
“아! 평행우주를 말하는 거구나.”
“너는 왜 평행우주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이 어떤 것인지 난 며칠, 몇 주일이나 계속 생각했던 적이 있어. 이 세계, 우리가 사는 세계를 ‘세계 1’이라고 하자. 그 바로 가까이, 가까이라고는 해도 그 세계로 도저히 갈 수 없고, 거리는 무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지만, 여하튼 가까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장소에 있는 ‘세계 2’에서는 모든 것이 ‘세계 1’과 거의 같아. 두 세계 모두 이 마을이 있고 같은 전등가게 앞에 마찬가지로 여섯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있고, 가지에는 수많은 소형전구가 달려서 정말로 인어의 도시처럼 보이는 것도 같아. 다른 점은 ‘세계 2’에서는 그 소형전구 가운데 하나가 선이 끊어져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뿐이야. 하지만 ‘세계 234234234234234234’가 되면 모습은 상당히 달라져서 분명히 이 마을도, 나도 너도 있지만, 내게는 남동생이 있고 네게는 여동생이 있어서,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빠서 우리는 좀처럼 놀지도 못하고, 당연히 수레바퀴 기둥 아래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일 년에 한 번도 어려운 거야.”
“‘세계 234234234234234234’라니?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나’와 ‘너’가 있는 무한의 수많은 세계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의미가 있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세계에는 거대한 비밀이 있고, 어떡해서든 그 비밀을 알고 싶다는 거야?”
“세계에는 거대한 비밀이 있다고 믿어. 그 누구도 모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고 나는 믿고 있어. 그리고 또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그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비밀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거야.”
“왜? 세계의 비밀을 알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언젠가……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힘들다고 해도 언젠가 인간은 세계의 근원적인 비밀을 알게 되지 않을까.”
“내가 의심하고 있는 첫 번째가 그거야. 분명 미래에는 수많은 일이 가능해지겠지. 지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고, 그리고 지금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모두 발견되겠지. 그 모든 것이 가능해져도 세계의 근원적인 비밀을 아는 것만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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