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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550066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8-05-1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7
1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나 8
2 장님을 안내하는 장님 44
3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76
4 개한테 묻기 112
5 여기 있는 사람, 가는 사람 150
6 놓아버리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 198
7 다 알아버린 왕 226
옮긴이의 말 270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차고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차고 안에는 경찰차가 있었다. 전날 밤, 그 남자는 경찰들이 자신을 풀어줬을 때 너무 취해서 엉뚱한 차에 올라타고는 집으로 몰고 온 것이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동안 경찰차 한 대를 잃어버렸고, 그 대신 도로 차단기 앞에 다른 차 한 대가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곧바로 차 주인을 추적했다. 음주운전은 경찰차도 마음대로 움직인다.
스님은 너무 지나쳤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만일 자신의 말이 틀리게 되면 명성이 떨어질 것 같아 지역 기상센터의 수장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선생님, 기상 징후로 봐 아주 추운 겨울이 될 게 확실한 거죠?”
최고 수장은 대답했다.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징후가 날마다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금 징후로는 정말 극도로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익명의 통화자인 스님이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유식한 수장은 대답했다.
“왜냐하면요, 우리 지역 절의 명성 자자한 스님들이 모두 나서서 미친 듯이 땔감을 거둬가고 있거든요.”
다음 날 녀석은 다른 메모가 감긴 목걸이를 하고 부인의 집으로 찾아왔다. 펼쳐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녀석은 쉬지 않고 잔소리를 해대는 제 마누라와 애들 넷과 함께 시끄러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두 아이는 다섯 살도 되지 않았습니다. 녀석은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잠을 자기 위해 댁을 찾아가는 걸 겁니다. 혹시 저도 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