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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그리스로마 신화
· ISBN : 979119550911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04-08
책 소개
목차
글쓴이의 말 : 신화, 있는 그대로 즐겨라 04
일러두기 12
제1부 천지개벽과 신들의 탄생
1장 | 신화가 말하는 우주의 생성과 “대폭발이론” 16
2장 | 신들의 전쟁 26
3장 | 인간의 탄생 44
4장 | 대홍수와 인간의 다섯 시대 56
제2부 올림포스 신들과 위대한 조연들
1장 | 신들의 보금자리, 올림포스 산 76
2장 | 인간과 신들을 지배하는 번개의 신, 제우스 84
3장 | 신성한 불꽃을 지키는 부뚜막의 여신, 헤스티아 114
4장 | 결혼과 가정을 지키는 정절의 수호신, 헤라 120
5장 | 경작지를 지키는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 132
6장 | 사랑을 주관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148
7장 | 야생과 출산을 돌보는 숲의 여신, 아르테미스 190
8장 | 학문과 문명을 돌보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206
9장 | 질서와 안정을 지키는 빛의 신, 아폴론 230
10장 | 나그네와 길을 지켜주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 262
11장 | 폭력과 공포를 관장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 290
12장 | 화산과 불을 다루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298
13장 | 축제와 광기를 지배하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318
14장 | 지진과 폭풍을 일으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348
15장 | 땅속의 부를 지배하는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 380
찾아보기 39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늘과 땅이 최초의 부부로서 함께 세계를 창조하는 다른 지역의 신화와는 달리, 그리스신화에서는 가이아가 모든 세계의 근원으로 우라노스(하늘)마저 그녀의 소생이다. 하늘과 땅이 정비되자 가이아는 통치권을 우라노스에게 넘겨준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우라노스는 끔찍한 자식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 이들을 모두 빛이 닿지 않는 가이아의 몸속 깊은 곳에 가두었다. 가이아는 덩치 큰 자식들이 자기 안에서 요동치는 바람에 괴로움을 당하였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또 자식들에게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하여, 가이아는 날카로운 낫을 준비한 뒤 자식들에게 아버지인 우라노스를 제거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자식들은 겁을 내고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내인 크로노스(Kronos)만은 어머니 가이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밤에 우라노스가 가이아의 옆에 누웠을 때, 가이아의 비호 아래 몰래 부부 침실에 숨어 있던 크로노스는 준비한 낫으로 곡식을 베듯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던졌다. 우라노스에게 권력을 주었던 가이아는 이렇게 하여 그를 권좌에서 내쫓았다. 그때부터 우주 최초의 부부였던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영원히 갈라서게 되었다. 이제 하늘과 땅은 충분히 떨어져 더 이상 섞이는 일이 없게 되었다.
- 제1부 2장 “신들의 전쟁” 중(26~27쪽)에서
프로메테우스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한 번은 제우스가 적들을 물리친 후 신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맞는 권한을 분배할 때, 인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제우스는 또 만약 인간이 모두 없어지면 자신이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것은 프로메테우스뿐이었다. 또 제우스는 인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인간으로 하여금 앞날을 전혀 보지 못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인간은 허망할 뿐인 인생을 희망을 갖고 살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여 사사건건 반항하는 프로메테우스를 제우스가 그냥 놓아둘 리 없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제우스는 드디어 불을 훔친 죄를 물어 그를 지구의 서쪽 끝 코카서스의 절벽에 쇠사슬로 묶어 놓고는 독수리로 하여금 날마다 그의 오장육부를 쪼아 먹게 하였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사의 몸이었기에 이런 혹독한 고문에도 죽지 않고 밤마다 새로운 오장육부가 생겨나 이 고통을 영원히 받아야 할 판이었다. 그의 형인 아틀라스도 제우스의 미움을 사서 동쪽 끝 아틀라스 산정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고 있었다.
- 제1부 3장 “인간의 탄생” 중(47~48쪽)에서
제우스는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로서 우주를 다스리게 되었다. 티타네스와의 전쟁 직후, 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 삼형제가 제비뽑기를 하여 각기 하늘과 바다, 지하세계에 대한 지배권을 나누기는 했지만 제우스는 실질적인 절대 권력자였다. 하데스는 지하에 박혀 올림포스와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포세이돈도 감히 제우스에게 대들지 못했다. 오히려 포세이돈은 충실한 협조자로서 제우스의 통치를 도왔다.
어느 신화에서든 최고의 신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은 길고 험난하다. 티타네스, 기간테스, 티폰과 맞서 싸운 제우스의 전쟁은 새로운 종교와 옛 종교 사이의 투쟁을 암시한다. 승리자인 새로운 종교의 신봉자들은 자신들의 신을 험난한 위기와 모험을 이겨낸 진정한 승리자로 미화하고 싶어 한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시련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신의 위대함은 더 빛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지막지한 힘의 소유자인 동시에 거칠고 악당이어야 한다.
- 제2부 2장 “인간과 신들을 지배하는 번개의 신, 제우스” 중(85~86쪽)에서
헤라의 아름다움은 정숙한 원숙미를 나타낸다. 범인이 함부로 범접하지 못할 위엄이 서려 있다. 뭇 남성이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아테나 여신 역시 아름답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움은 지성적이고 고귀한 아름다움이다. 단아하고 고상하여 차갑게 느껴지는 아름다움이다. 헤라나 아테나에게 정욕을 느끼기는 어렵다. 경탄하고 바라보게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다르다. 품어 보고 싶고 한번 수작을 부려 보고 싶은, 아니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 아름다움이다. 순진한 청년 파리스가 자신도 모르게 아프로디테에게 기운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남성을 끌어들이는 관능적이고 뇌쇄적인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 앞에 견딜 남자가 누가 있을까? 남녀의 사랑 행위를 관장하는 여신답게 아프로디테는 잠자리에서 쾌락에 몸부림치며 일그러지는 관능적 모습이 연상되는 섹시(sexy)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모든 남성으로 하여금 정욕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이다. 아프로디테를 통하여 우리는 여체가 갖는 관능적 의미를 깨닫게 된다.
- 제2부 6장 “사랑을 주관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중(156쪽)에서
크로노스로부터 패권을 빼앗은 제우스는 우라노스의 딸 메티스를 탐냈다. 그러나 메티스가 여러 모습으로 둔갑하는 바람에 애를 먹다가 결국 뜻을 이루어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제우스는 메티스가 이번에는 딸을 낳을 것이지만 다음에는 장차 자신을 내쫓고 권좌를 차지할 아들을 낳을 운명임을 알게 되었다. 겁이 난 제우스는 메티스를 삼켜버렸다. 사려(思慮)의 여신 메티스를 삼킴으로써 제우스는 자식에게 권좌를 빼앗기지 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들 중에서 가장 사려 깊은 존재가 되어 안심하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아홉 달이 지나자 제우스는 두개골이 깨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분만의 진통이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 또는 헤파이스토스에게 자신의 머리를 도끼로 깨어달라고 부탁했다. 프로메테우스가 머리를 내려치자 완전무장한 아테나가 튀어나왔다.
- 제2부 8장 “학문과 문명을 돌보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중(20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