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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9119559779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7-29
책 소개
목차
1장 살아있는 돌도끼
1 파퓨아뉴기니의 돌도끼 / 15
2 오스트레일리아의 돌도끼 / 53
3 가장 마지막 돌도끼 / 64
2장 쇠도끼의 등장
1 돌도끼에서 쇠도끼로 / 79
2 쇠도끼는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 91
3장 민속 사례와 고고학으로 살펴본 도끼의 역할
1 다양한 사회 속 도끼의 모습 / 109
2 덴마크와 스위스의 돌도끼에서 알 수 있는 것들 / 134
3 도끼는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 153
4장 날붙이의 변형과 사용흔
1 날붙이의 변형 / 169
2 사용흔에 대하여 / 190
5장 도끼의 기원, 도끼와의 결별
1 도끼의 기원, 가로도끼에서 세로도끼로 / 215
2 도끼의 비율, 돌도끼에서 쇠도끼로 / 233
3 도끼를 위한 진혼가 / 246
마치며 / 258
옮긴이의 말 / 261
참고문헌 / 264
책속에서
세로도끼와 가로도끼, 양쪽 날과 한쪽 날의 대응 관계는 어떠할까? 세로도끼의 절대 다수는 양쪽 날이다. 그러나 한쪽 날의 세로도끼도 고고 자료와 민속 자료 모두에 존재한다. 가로도끼는 한쪽 날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쪽 날의 사례도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양쪽날 세로도끼, 한쪽 날 세로도끼, 한쪽 날 가로도끼, 양쪽 날 가로도끼의 네 종류가 모두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은 그다지 널리 인식되지 않고 있다. 개설서나 사전을 보아도 양쪽 날이면 세로도끼, 한쪽 날이면 가로도끼로 단정 짓는 경우가 세계적으로 많다.
도끼는 언제나 필요하며 그때마다 남자에게 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때마다 ‘빌려주세요’와 ‘빌려줄게’라는 대응이 반복되었다. 남자만 가진 물건이 도끼만은 아니었다. 창이나 투창기, 불을 피우는 막대기도 남자의 전유물이었으며, 이것들을 여자나 아이에게 빌려주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도끼만 빌려주었다. 이를 통해 남자가 가진 물건 중에서 도끼는 이르 요론트 사람들의 의식 속에 남성 우월의 상징으로 선명하게 살아 있게 되었다.
시아네 사회에서 쇠도끼의 출현은 남자들만을 긴 노동 시간으로부터 해방시켜 그들의 의식 참가, 즉 잔치 출석 횟수와 돼지 도둑이 늘어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6.25년에 1회 발생했던 분쟁이 2.7년에 1회의 비율로 자주 일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