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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김승일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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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프로메테우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63313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6-04-30

책 소개

파란시선 3권. 김승일 시집. 이 시집의 지면들은 온통 비명소리로 가득하며, 곳곳마다 피멍으로 얼룩져 있다. 다름 아닌 '폭력' 때문이다. 김승일 시인은 유년 시절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개인에게 가해진 온갖 폭력들을 경악스러울 만큼 날것 그대로, 고스란히, 끈질기게 적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산화되는 아이 ― 13
종이배 ― 14
죽은 자들의 포옹 ― 16
단추 뜯기는 계절 ― 18
기린과 태양 ― 21
설탕과 여호와의 증인 ― 24
사그라지는 햇빛을 따라 ― 26
골목 지나 사거리 ― 28
아름다운 코 ― 30
피 묻은 마우스피스 ― 32
꽃양배추귀 ― 34
삽에 찍힌 나비 ― 36
마그덴부르크의 저녁 ― 39

제2부
양자역학의 세계 ― 45
자살할까 봐 진짜 걱정돼요? 씨발 놈아 ― 46
화사한 폭력 ― 48
창백한 파란 점 ― 51
funny grad school ― 56
성기의 기술 ― 60
홍성대 著 ― 62
피아노의 쟁점 ― 64
Rain when I die ― 66
피뢰침 ― 68
악령 ― 69
직렬 ― 70
반성과 배신과 당신 ― 73
렛 다운 ― 90

제3부
사월 ― 95
방아쇠를 당기다 ― 96
달이 없는 밤 ― 98
푸른 밤의 風燈 ― 100
이름의 계 ― 102
麗 ― 104
정지 비행 ― 106
프로메테우스 ― 107
괴물이 되어 가는 저녁 ― 108

제4부
타인의 생각 ― 111
加擊하는 비 ― 112
우리 속옷 안에 뭐가 뭐가 들었지? ― 118
행사 전날 전화가 왔다 멀리서 개밥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 127
한낮의 데자뷰 ― 134
여기 오래 서 있는 나를 석고상인 듯 바라보고 가는 당신의 눈빛은 무엇인가 ― 136
側面 ― 138
쥐 ― 141
발송에 대한 오해 ― 142
생활의 달인 ― 146
開腹된 방 ― 149
UFO ― 150
초속 97킬로미터 ― 152
시속 100킬로미터 ― 155
괴물 ― 158

해설

김수이
폭력의 시간 속에서 사랑 찾기 ― 160

저자소개

김승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프로메테우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가 있다. 최근에는 시인의 꿈을 평생 간직해온 74세의 할머니와 함께 멘토링 시집 『자꾸자꾸 사람이 예뻐져』를 펴냈다. 읽고 쓰고 강연하면서, 각 지역의 교육·문화·예술 공간에서 ‘시 창작’과 ‘시 낭독’을 통한 ‘(학교)폭력예방근절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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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은 자들의 포옹

말 없는 너를 보고 있어
녹화된 화면 속
말없이 뒤돌아서는 너를 보고 있어
네가 살고 싶다고 말한다면
네가 행복하고 싶어서 붉은색 꽃 장식이 달린 난간에 가 선다면
나는 듣고야 말 거야 나는 너의 이야기를 안고 더 멀리 걸어가고야 말 거야
노을은 날아가는 새들의 귓불을 가볍게 쓰다듬고
구름은 구름대로 너의 눈동자를 위로하겠지

고개를 들 거야 나는
손바닥을 치켜든 그 개새끼 앞에 서고야 말 거야
울먹이던 나를 하나하나 모조리 기억해 내고

키스

그에게 귓속말을 하기 시작할 거야
나와 그의 몸 전체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희망 앞에서
절망하지 않을 거야
나를 떠나 멀리 날아가 버린 풍선과
나를 찌르고 땅에 떨어진 녹슨 쇠꼬챙이 사이에서
무엇이 욕설처럼 벗겨지는지

그에게 분명히 말해 줄 거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나날들을 만날 수 있다면

햇빛 같은 웃음이 나올 텐데

수백수천의 발판을 거슬러
모든 쓰러진 과거를 한 번 더 쓰러뜨리며 잠시만요를 연발하며
되돌아 내려가는 방법을
찾고야 말 거야
모든 것이 최후에 드러나기 전에
네가 도망칠 수 있는 가장 높은

숫자가 적힌 버튼을, 다시 누르기 전에 ***

단추 뜯기는 계절

멱살 잡혔네 조용히
어디로든 끌려가
등짝을 차였네
핑그르 도는 봄날
떨어지는 단추
사방으로 굴러가다가 뒹굴다가
바닥에 눕는 모습
눈동자에 겹쳐
바람은 잃어버린 단추들을 하나씩 하나씩 얼굴에 던지고
나는 눈을 깜박거리지

너 바지 벗어 창문으로 뛰어내릴 수는 없으니
너 내 앞에서 기어 너
우유 하나 사 와
바람은 벗겨진 하체를 강제로 만지고
옷을 여밀 때마다
뛰어내린 나는 내 발등을 찍고 가 버리지 어디든지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는 어린애
얼굴부터 떨어지고
분수 소리에 잠겨 울음소리 희미하게 들려올 때
바람에 벚꽃들 뜯겨 내리네

나는 왜 그때

그 절친한 개새끼를

연필로 찍어 버리지 않았던 걸까

내 손가락 하나
부러뜨리고 내 손톱 하나하나
뜯어 버리고

어지러워 내리막길 쏟아진 벚꽃 잎들 보면
병신아 병신
고개 돌리면 등에 묻은 발자국을 볼 수 있을까

울음소리 속에 웃음소리가 들려 ***

양자역학의 세계

밥을 먹다가 친구에게 끌려가 귀싸대기를 맞았다

시작되었다

해독 불가능한 언어가 귓속에 난무했다

거기 모든 전쟁과 살인 폭행 자살과 관련된 모든 씹새끼들의 악죄와 알 수 없어 알 수 없이 죽어 간 나약한 자들의 울음소리와 지금도 끌려가 끌려가고 있는 모든 잠정적 폭력의 피해자 피해자들의 절규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귀를 움켜쥐고
문이 닫힐 때까지

거기 앉아 있었다

신은 주사위 놀음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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