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예

여는 말

1장 노예제도의 발생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잉여경제와 노예제도

2장 노예제도의 발전
자유냐, 죽음이냐, 노예들의 반란
노예제도의 변화

3장 혁명의 발생
개혁과 혁명 그리고 진화
우리가 거쳐 온 혁명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혁명이다
앞선 자와 뒤선 자
혁명의 허상

4장 아날로그와 디지털
알아야 할 단어가 점점 더 많아지는 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5장 노예 만들기
노예제도의 필요성
무관심한 관심
설득의 기술

6장 알골리즘과 빅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숫자와 알골리즘
악수하는 기계

닫는 말

소위 혁명이라는 것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른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교훈은 자신이 새로운 혁명의 수혜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희생물로 전락하게 될 것인지를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과 디지털 사업으로 떼 부자가 된 사람들이 가상현실게임을 즐기고 사이버섹스를 향유하며 최고실력의 웹디자이너들이 화려하게 꾸며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주거하며 생활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이하게도 자산가들이 진정 즐기는 것은 결국 모두 현실과 자연 속에 있지, 절대 가상 속에 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권위에 반항적이며, 지배받기 보다는 자유를 지향하며, 인공적인 것들보다는 지구와 자연을 더 사랑하고 상상의 세계보다는 현실을 더 동경하겠지만, 앞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현실을 포기하고 현실보다 덜 가혹하고 더욱 편안한 가상현실속의 세상으로 들어가길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다. 시름과 실망만 안겨주는 고달픈 현실 속에서 폐인이 되느니 가상현실세계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게 될 것이다. 지금의 엘리트들과 자산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반드시 그들이 보호구역내로 들어가 주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