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95903030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김찬호 미술평론가_강병인의 글씨, 봄을 봄처럼 써보자 … 04
강병인 2022_다른 생각, 다른 글씨 … 16
봄날, 날개를 활짝 펴고 무엇보다 자유롭게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_
과거발명過去發明과 강병인 ‘멋글씨’의 멋의 원천源泉 찾기에 대하여 … 24
강병인 2019_좋아하면 잘할 수 있고 잘하면 즐길 수 있다 … 38
꽃바람, 바람이 있어 꽃이 피어나듯
배일동 소리꾼_글씨와 소리씨는 한 맛이다 … 132
강병인 2020_음악과 글씨 이야기 … 138
다른 생각, 다르지 않으면 살 길이 없었다
김경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_꼬리에 먹을 찍어 노는 까치 호랑이 … 276
강병인 2016_훈민정음 서문에서 글씨의 길을 묻다 … 280
저자소개
책속에서
2000년 초, 블로그에 올린 내 작품을 보고 어떤 분이 “서예의 기본인 중봉中鋒도 안되었다”는 글을 남겼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나의 모자람을 깨닫게 해준 그 글이 약이 되었고, 콤플렉스는 나를 키우는 스승이 되었다. 추사 선생은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만 권의 책을 팔뚝 밑에 두지 않고서는 도무지 이룰 수 없다고 하셨다. 학예일치學藝一致의 정신이다. 그러니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족한 글씨들이지만 부족한 대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다음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다. 첫 번째 정리로 책이나 영화, 제품 등에 쓰인 디자인, 상업적인 글씨를 정리해 ‘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비밀 《글씨의 힘》’이라는 책을 지난해 출간했다. 남은 것이 순수글씨인데 이번에 《강병인의 글씨》라는 도록으로 정리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홀가분하지만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나는 걸음은 무게감도 크다.
하늘과 땅, 사람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을 어떻게 열고 좁힐지가 한글 쓰기의 첫걸음이며, 나와 다른 이의 글씨를 구분 짓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 사이, 틈, 공간을 부린다는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마음, 소리, 희로애락, 삼라만상을 보이게 시각화하는 중요한 방법이자 한글서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한글의 입체성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