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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6251789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0-01-14
책 소개
목차
거울 속은 일요일
제1장 거울 속은 일요일
제2장 꿈속에서는 잠을 잔다
제3장 입은 진실을 말한다
밀(樒) / 실(榁)
밀(樒)
실(榁)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옛 살인사건을 다시 조사하라는 말이군요.”
이스루기는 책상 위에서 턱을 괴고서 남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맞아, 옛 고장 가마쿠라의 기묘한 관(館)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이지. 명탐정과 잘 어울리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도노다 요시타케가 대답했다. 그는 성실하게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스루기의 등 뒤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종종 천장을 올려다보곤 했다.
“으음, 몇 년 전 사건이라고 했죠?”
“14년 전. 1987년 7월에 벌어졌던 사건이지.”
“14년 전에 가마쿠라시 조묘지(?明寺)에 있는 범패장이라는 건물에서 사건이 벌어졌는데 말이야…….”
도노다가 설명을 시작한 순간 이스루기의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이 얼마나 짓궂은 장난인가. 농담도 정도가 있다. 이스루기는 호통을 치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서 도노다를 노려봤다.
“저기요, 절 농락할 셈이라면 당장 돌아가주십시오. 그런 농담은 하나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음 달 7일 화요일에 후지데라 교수님이 그 화요회에 초대를 받았대. 모처럼 찾아온 기회라 후학을 위해 학생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마왕이 허락해줬대.”
“마왕?”
“즈이몬 류시로 말이야. 이름이 류시로잖아? 그래서 뒤에서 사람들이 ‘루시펠’, 다시 말해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도모코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별명처럼 아주 무섭고 괴팍한가 봐.”
“그래서 너랑 나카타니 씨는 마왕의 초대를 수락했다는 거야?”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