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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253387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18-01-28
책 소개
목차
여는 시
목마와 숙녀
언덕
대하*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1부 정신의 행방을 찾아
(해방기속으로 1946~ 1950)
남풍
불행한 샹송
인천항
정신의 행방을 찾아
사랑의 Parabola
지하실
전원
열차
2부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전쟁기 1950 1953)
50년대의 만가挽歌
무 도 회
검은 신이여
서부전선에서
윤을수 尹乙洙
신호탄
회상의 긴 계곡
최후의 회화 會話
미래의 창부娼婦
새로운 신에게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낙하
3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전쟁 후의 나날 (1954~1956)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눈을 뜨고도
일곱 개의 층계
가을의 유혹
센티멘털 저니
밤의 미매장
새벽 한시의 시
영원한 일요일
에버렛의 일요일
미스터 모의 생과 사
여 행
수부들
충혈된 눈동자
태평양에서
십오일 간
불신의 사람
밤의 노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의혹의 기旗
다리 위의 사람
1953년의 여자에게
투명한 버라이어티
어린 딸에게
한 줄기 눈물도 없이
검은 강
고향에 가서
새로운 결의를 위하여
식물
서정가 抒情歌
식민항植民港의 밤
구름
장미의 온도
죽은 아폴론
- 이상 그가 떠난 날에
옛날의 사람들에게
물고物故* 작가 추도회의 밤에
닫기전의 시들
고을 생각하며 지금 시를 쓰는 사나이
거 리
이 거리는 환영한다
반공 청년에게 주는 노래
어떠한 날까지
이 중위의 만가挽歌를 대신하여
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날의 시
이국항
주말
또다른 그날
인제
3.1절의 노래
오월의 바람
닫는 시
간절한 것은 보고싶다는 단 한마디
얼굴
행 복
약속 *
책속에서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燈臺에 ……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