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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3188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신시론』
고리키의 달밤
제2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장미의 온도
열차 / 지하실 / 인천항 / 남풍 / 인도네시아 인민에게 주는 시
제3부 『선시집(選詩集)』
서적과 풍경
세 사람의 가족 / 최후의 회화(會話) / 낙하 / 영원한 일요일 / 자본가에게 / 회상의 긴 계곡 / 일곱 개의 층계 / 기적인 현대 / 불행한 신(神) / 검은 신(神)이여 / 미래의 창부(娼婦) / 밤의 노래 / 벽 /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 불신의 사람 / 서적과 풍경 / 1953년의 여자에게 / 종말 / 밤의 미매장(未埋葬) / 의혹의 기(旗) / 문제 되는 것 / 눈을 뜨고도 / 행복 / 미스터 모(某)의 생과 사 / 목마와 숙녀 / 센티멘털 저니
아메리카 시초(詩抄)
태평양에서 / 15일간 / 충혈된 눈동자 / 어느 날 / 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시 / 여행 / 수부(水夫)들 / 에버렛의 일요일 / 새벽 한 시의 시 / 다리 위의 사람 / 투명한 버라이어티
영원한 서장(序章)
어린 딸에게 / 한 줄기 눈물도 없이 /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 검은 강 / 고향에 가서 / 신호탄 / 무도회 / 서부전선에서 /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 새로운 결의를 위하여
서정 또는 잡초
식물 / 서정가(抒情歌) / 식민항(植民港)의 밤 / 장미의 온도 /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 불행한 샹송 / 사랑의 파라볼라(Parabola) / 구름 / 전원(田園)
제4부 기타 시편들
언덕 / 정신의 행방을 찾아 / 1950년의 만가 / 약속 / 바닷가의 무덤 / 구름과 장미 / 봄은 왔노라 / 가을의 유혹 / 봄 이야기 / 주말 / 무희(舞姬)가 온다 하지만 / 하늘 아래서 / 대하(大河) / 환영의 사람 / 봄의 바람 속에 / 인제
제5부 유고 시
죽은 아폴론 / 뇌호내해(瀨戶內海) / 침울한 바다 / 옛날의 사람들에게 / 이국 항구 / 세월이 가면 / 5월의 바람 / 3·1절의 노래 / 거리 / 어떠한 날까지 / 이 거리는 환영한다
제6부 번역 시
도시의 여자들을 위한 노래
■ 작품 해설
■ 작품 연보
■ 박인환 연보
■ 부록
박인환의 전기 시작품에 나타난 동아시아 인식 고찰
박인환의 시에 나타난 엘리엇과 스펜더의 시론 수용 양상
책속에서
작품 해설
박인환 시인은 한국전쟁이 휴전된 뒤부터 타계할 때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는데, 특히 1955년 『선시집』을 간행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시인이 생전에 남긴 유일한 시집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시 세계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내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것이었다. 나는 지도자도 아니며 정치가도 아닌 것을 잘 알면서 사회와 싸웠다.”라고 『선시집』의 후기에서 밝힌 데서 보듯이 박인환 시인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시대 상황을 적극적으로 담아내었다. 전쟁으로 인한 비인간적인 폭력과 모순에 맞섰던 것이다.(중략)
박인환 시인의 역사의식은 “대하”처럼 넓고도 깊다. “역사와 황혼을 품 안에 안고/인생처럼/그리고 지나간 싸움처럼/굽이치며 노도하며/내 가슴에 큰물이 흐”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침울한 큰물이 흐”르는 앞에 서서 “과거는 잠자고/오직 대하가 있다”라는 세계인식으로 한국전쟁의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마치 「목마와 숙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생을 마감한 버지니아 울프나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 것처럼 전후의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담고 있는 것이다.(중략)
박인환 시인이 1926년 8월 15일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1956년 3월 20일 31세의 나이로 타계하기까지 남긴 시 작품 수는 총 89편이다. 1편의 번역 시도 남겼다. 혼란한 해방기의 정국과 3년 이상 지속된 한국전쟁의 상황을 극복하고 이룬 것으로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박인환 시인은 해방기의 정치적인 혼란과 한국전쟁의 참상으로 인한 고통에도 좌절하지 않고 역사의식을 견지하고 작품 활동을 했다. 모더니즘 시 운동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의 흐름을 이끌면서 자신이 살아가던 시대와 사회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