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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6253929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5-11-04
목차
01 그냥 가 무턱대고
02 끊어짐과 이어짐
03 이루 셀 수 없는 것들이
04 카미노 포르투게스
05 나가라, 새로운 세상으로!
06 야고보의 조개
07 흔적이 남은
08 씨줄과 날줄로 엮여
09 사람이 다니는 길, 많기도 하다
10 맘 먹었으면 해내는거야
11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12 길동무
13 길에서 길을 찾아
14 바람은 구름을 흐르게 하고
15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16 껍질을 벗으며
17 산과 물, 돌과 포도밭
18 열린 가슴에만 보이는
19 마침내
20 돌은 알고 있다
21 길은 길로 이어지고
22 여기가 정말 끝일까?
23 혼자서 그리고 여럿이
24 눈높이를 맞추어
25 전설의 허와 실
26 넌 뭘 보고 왔니?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홀로 있더라도 두렵지 않고, 세상 등지더라도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1)
이것은 주역 괘 가운데 번째 택풍대과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인생살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는 이런 일 저런 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겪으며 주어진 인생길 마지막까지 걸어간다. 그것은 수없이 되풀이되는 웃음과 눈물, 한숨과 환희로 엮여있다. 그 하나하나에 휘둘리다 보면 우리 인생은 마치 바닷물에 풍랑이 일어나듯이 끊임없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인생길도, 산티아고로 가는 각자의 발걸음도 그런 일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 자신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인생의 조건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법정 스님이 옮겨 쓴 ≪법구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어떠한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주변환경·주위사람에 크게 흔들리는 대신 탄력성있게 처신하는 내공, 이것은 흔들리는 세상 안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지닌 염원이리라. 그런 맥락에서 크로스비가 작사하고 로리가 작곡한 찬송가도 산티아고 길을 걷는 내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주시네.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나게 하시네...
산티아고 길에서는 우리가 평소 바라는 것들, 곧 가슴 푸근한 정의, 마음 따스한 평화, 폭이 널찍한 사랑, 포근히 감싸주는 생명이 실감 난다. 사람이 사람을 향해 이렇게 가슴을 열 수 있으며, 남녀노소·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이렇게 존중·배려할 수 있음에 마음이 시원해진다.
이 책은 도서출판 우리와누리의 권영종 목사님 덕분에 세상에 나온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꼼꼼하게 교정해주신 최윤하 준목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써놓고 나서 거의 년 가까이 잠자던 이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됨에 즈음하여 편집과 디자인을 맡아주신 도서출판 갓골의 김환종 장로님과 편집진에도 감사드린다.
나를 찾아 도전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당신의 멋진 동반자로 『나와 너를 찾아 걷는 산티아고』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2025년 여름,
무릉계곡 자락에서 정현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