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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고뇌하는 인간과 대면하다

장자, 고뇌하는 인간과 대면하다

(2018년 세종도서 선정)

정용선 (지은이)
빈빈책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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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고뇌하는 인간과 대면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장자, 고뇌하는 인간과 대면하다 (2018년 세종도서 선정)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627802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6-11

책 소개

프리모 레비, 알퐁스 도데, 가브리엘 마르케스, 엔도 슈사쿠, 알베르 카뮈와 그 작가가 창조해낸 문학작품 속 분신들을 탐구하는 문학철학 에세이이다. 저자는 여러 작가들과 그 분신들을 통해서 인간의 고뇌를 읽고 그것을 장자적 입장에서 철학적으로 재해석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 9

만남1 프리모 레비
이상한 미덕, 거울같이 비추는 고결한 눈 .......... 18

만남2 알퐁스 도데
아름다움을 캐는 눈 ....................................... 64

만남3 가브리엘 마르케스
꿈같은 세상, 꿈처럼 풀어내는 이야기 마술사 ...... 106

만남4 엔도 슈사쿠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는 깊은 마음의 눈 ........... 164

만남5 알베르 카뮈
부조리한 세상에서 의미를 찾아 고뇌한 영혼....... 222

후기 혹은 변명 ............................................. 280

저자소개

정용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중고교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에서 「주자학의 형이상학적 특질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장자의 해체적 사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복잡한 시대에 청춘을 보내고 스스로에게 꽃 시절이 없었다고 한탄하다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장자와 불법을 만나면서 고뇌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기 시작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마음이 편편해지기 시작했다. 장자의 덕을 많이 보아서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공부할 수 있는 불경들이 산맥처럼 버티고 있는 것에 환희심을 느끼고 있다가, 불현듯 자리 잡고 앉아 5년 동안 불경과 논서 대장정(大長程)을 하면서 여러 선지식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전개될 삶의 인연사를 여유롭고 흥미로운 시선으로 기다리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사상』, 『장자, 위대한 우화』, 『장자, 제자백가를 소요하다』, 『장자, 고뇌하는 인간과 대면하다』, 『장자, 나를 해체하고 세상을 해체하다』, 『장자, 붓다를 만나다』가 있고, 역서로 『동양삼국의 주자학』, 『죽림칠현과 위진명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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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왜 이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렇게도 ‘깊은 공감’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는지, 왜 이 책에 눈을 박고 있는 내내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는지 그 답을 조금 찾아낼 수 있었다. 강요하지 않는 눈, 해석하지 않는 눈, 평가하지 않는 눈,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해주는 눈, 바로 그것이었다. (중략) 레비의 이런 눈은 왕태를 닮았다. 왕태는 『장자』에 등장하는 가공이다…… 그는 발하나를 잘린 불구인데, 그 이유는 형벌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런데 특이한 점은 그가 무언가를 가르치지도 않고, 다정하게 어떤 문제에 대해 상담해 주지도 않는데, 그를 따르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아서 그 추종자들의 수가 공자와 노나라를 반분할 정도였다는 것이다.(중략) 내가 프리모 레비에게서 발견한 것은 단지 구경하는 시선이 아니라 진정어린 관심과 세심한 이해를 통해 각득기의를 찾아내고 수용하는 능력이었던 것 같다. 그것이 타고난 것인지 수양된 인격의 향기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분명히 그에게는 그런 맑고 고결한 ‘눈’이 있다.


이미 코르니유 영감과 풍차방앗간은 오랜 세월 하나로 강고하게 ‘이어진 관계’였던 것은 아닐까. 존재적으로 너무 깊이 이어져 있어서 떼어낼 수가 없는 그런 관계. 그런데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절대 대상화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한쪽이 무사하게 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리고 생사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그런데 ‘이어져 있다는 것’과 ‘매여 있다’는 것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장자에 따르면 이 세계는 하나로 연속되어 있다고 한다. 세계는 마치 출렁거리며 운동하는 거대한 그물망과 같은 것인데 ‘나’라고 하는 개별자 역시 이 연속적인 그물망에 한 ‘코’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스스로 ‘나’를 세우고 ‘마음으로 짓기成心’을 시작하면 단절이 일어나게 된다. 장자는 실상에서 이어진 관계가 관념 속에서 단절될 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커지는 고통’뿐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나를 세워 ‘단절’시켜도 실상에서의 ‘이어져있음’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코르니유 영감과 풍차방앗간은 이미 이어져 있는 ‘존재의 실상’을 회복한 마음을 지닌 관계가 되는 거다……그런데 어째서 코르니유 영감에게서는 ‘매여 있다’는 답답한 구속감보다는 하나 되어 흘러가는 ‘이어져 있음’의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일까. ‘이어져 있음’이 어떤 경우에 행복한 ‘이어짐’으로 바뀌는 것일까.


고독은 언제 찾아오는가. 어떤 이들이 고독을 느끼는가.……존재의 고독을 부르는 것은 ‘사랑의 결여’가 아닐까. 마음에서 진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후손들이 그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적으로 性에 집착한 것’이 아닐까. 육체적으로나마 이어지기 위해.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독은 치유되지 않았고, 극단적인 형태의 사랑으로 <근친혼>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 하지만 그 근친혼은 고독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고독을 재생산하고 결국 파멸로 이끈 것은 아닌가. (중략) 불교에서는 이런 ‘자기애’를 ‘아상(我相)’이라 하고, 더 심해진 것을 ‘아만(我慢)’이라고 하는데, 이런 극단적인 자기애는 세계와의 소통단절을 부르고, 결과적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기 쉽다. 돈키호테나 리어왕이 그랬던 것처럼. 바로 세상 사람들의 눈에 ‘미치광이’로 비친 이런 이들의 극단적인 자기애와 자기 세계에의 침잠이 ‘광기’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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