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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바위

들소 바위

원재길 (지은이)
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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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바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들소 바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32255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9-20

책 소개

원재길은 시인이자 소설가, 화가이다. 각 분야에서 절정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어 호평을 받는 종합 문학예술 작가이다. 지금껏 소설 15권, 시집 2권을 냈고, 그림 개인전을 여섯 번 열었다. 그가 이번에는 시집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목차

1부 여행
그늘/붕새/물고기 귀/구름 모자/다락방/흑판/무쇠 턱/그 바람/말이 없다/사인암에서/겨울 산행/길을 잃다/두물머리/들소 바위/귀여운 것들/흥원창

2부 일상
봄비/초대장/어떤 생/아침 식탁/어느 날 저녁에/돌멩이/참나무/수국/벤치/벌레들/벽화/철들어 가다/홍수와 가뭄에 관한 메모/배부른 색/미용사들/터지다/꽃, 나무들 1/꽃, 나무들 2

3부 환상
집 짓기/봄날의 환(幻)/삼월의 소리/하늘을 나는 물고기들/구멍/하얀 말/태양풍/구름 공장/우화 1 • 작은 꽃/우화 2 • 새장/하얀 사람/뒷걸음치다/보랏빛 나팔

4부 사람들
슬렁슬렁/국밥/빵과 석유/빛과 그림자/외출/고루 아름답다/생선 조리기/글밭/너, 그리고 나/침/싱겁게 주고받다/저 강물처럼/릴레이

해설 • 정과리(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저자소개

원재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사학과를 나왔고, 같은 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6년 시동인지 「세상읽기」, 문예지 「한국문학」 「문예중앙」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지금 눈물을 묻고 있는 자들』(문학과비평, 1988), 『나는 걷는다 물먹은 대지 위를』(민음사, 2004)을 냈다. 『들소 바위』는 열아홉 해 만에 내는 세 번째 시집이다. 장편소설 『겉옷과 속옷』(문이당, 1993)을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활동하여 『장 선생, 1983년 9월 원주역』(단강, 2020)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권의 소설을 냈다. 2023년 8월 현재 개인전을 다섯 차례 연 화가이기도 하다. 2001년 고향 서울을 떠나 강원도 원주 산마을로 이주하여,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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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나는 북한 땅 금강면 옥발봉
또 하나는 태백시 금대봉에서
먼 길 쉬지 않고 달려와
왠지 낯선 물빛
색다른 냄새에 멈칫
곧 서로 몸 섞는 곳.
처음 짝 만난 기쁨에
곱절 넘게 물 불어나는 곳.

그 물 보러 오는 이들이
잠깐도 끊이지 않아
만나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또 헤어짐이 예삿일임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
가끔 바람 쐬러 들르면 좋고
오래 안 들르면 허전한 곳.

길고 둥근 모래섬 끝
열댓 길 느티나무 아래
숨 돌리며 귀 씻는 곳.
혼자 오는 이들도 많아
벤치에 조용히 앉아 있거나
무언가 뒤적이거나
어색한 낯으로 서성대는 곳.

어지러운 마음을 물에 적셔
정성껏 감다 고개 들면
물 흐름이 보이는 곳.
내 마음의 흐름을
그때그때 달리 비추어
물살이 성마른 자리도 있고
무척 느긋한 자리도 있어
일렁이고 출렁거리고
넘실대고 내달리는
모든 수력의 집합

하늘과 물이 스치고
부딪히고
되튀며 빚는
개울과 시내
여울과 강에 관한 시편들이
물수제비뜨고 퍼덕퍼덕
무리 지어 날아오르는 곳.
새들이 시를 부리로 물어
나무 둥지로 나르는 곳.

혹시라도 아는 이를 만날까
설레는 곳.
누구하고도 말 못 나누고
그늘에 내려놓았던 생각들
실바람에 실어 보내고
슬렁슬렁 돌아
휘적휘적 떠나는 곳.

― 「두물머리」


참되어 참나무
진짜 나무 참나무
저마다 이름 뜻 남달라
졸참, 상수리는 야무져라
갈참, 굴참은 싱그럽고
신갈, 떡갈은 넉넉하여라.

돌만큼 줄기 단단해
가뭄에도 잎 풋풋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다는
참나무 언덕에 올라앉아
한껏 고개 젖히다가
벌렁 눕는다.

꺽다리들, 모두 어찌나 큰지
우듬지는 어림도 없고
어깨까지도 눈에 안 잡혀
이렇게 보는 각도는
예각이나 둔각이 아니라
올려본각 구십 도.

나무를 우러러보는 사이
새록새록 생각이
맑고 깊어지며
이른 봄날 아침
아직 코와 귀 시린데
나뭇잎 너머 구름 빛
눈부시기도 해라.

사람이 사람 볼 때도
한껏 자세 낮추면 올려본각
덩달아 마음 낮추게 되겠지.
그만 일어나 나무를 껴안는데
기특한 녀석, 하고
잔가지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 「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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