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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6414344
· 쪽수 : 374쪽
· 출판일 : 2020-03-24
책 소개
목차
1. 201호 하루 이야기 -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2. 604호 다새 이야기 -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3. 803호 이레 이야기 - 위층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4. 902호 아호 이야기 - 귀신이 붙을 게 뻔한 놈은 재수없어.
5. 경비원 여두 이야기 - 그 놈은 수상해. 뭔가 속셈이 있어.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정말 기억 안 나? 섭섭하다, 얘. 나도 하루였잖아. 하필 너랑 이름이 같아서 선생들이 성으로 구별했지. 내가 ‘고하’, 넌 ‘조하’.”
이름을 듣자마자, 다시 한 번,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하루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고하루.
절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만나서는 안 되는 여자였다.
이 여자가 바로 ‘그녀’였던 것이다.
- 201호 하루 이야기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그 다음엔, 강력한 제스처 한 방이 필요하다. 물론 다새는 평생 연기 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뭔가 인상적인 몸짓을 연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으로서, 그 드라마틱한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 만한 모션을.
자신의 말을 들은 동료들과 강 부장은 깜짝 놀라 숨을 죽일 것이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의 말을 주목하는 가운데, 범인을 효과적으로 지목하는 동작은 어떤 것이 좋을까.
- 604호 다새 이야기
도대체 저 남자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이란 게 뭔가. 이레는 이해할 수가 없다.
903호에 사는 위층 남자는 10여 분째 지치지도 않고, 현관 밖에서 문을 열어 보라고 조르고 있다. 손등으로 노크를 하듯 문을 툭툭 두드렸다가, 인터폰을 누르고 렌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할 말이 있으니 잠깐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전혀 위협하는 태도나 명령하는 투는 아니었다. 마치 주민 센터의 공무원이 방문한 듯, 정중하지는 않아도 사무적인 태도였다.
그러나 이레는 퍼뜩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것처럼 거실 벽에 모로 붙어 숨조차 죽이고 있었다. 양손으로는 핸드폰을 꼭 쥐고, 긴급통화 버튼을 연신 확인했다.
그사이 쿵쿵, 다시 한 번 문이 울렸다.
-위층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잠깐 문 좀 열어 주세요.
- 803호 이레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