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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째 여왕

백 번째 여왕

에밀리 킹 (지은이), 윤동준 (옮긴이)
  |  
에이치
2018-07-30
  |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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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째 여왕

책 정보

· 제목 : 백 번째 여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6421229
· 쪽수 : 420쪽

책 소개

"로맨스 판타지의 여왕은 수메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자신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평가처럼 에밀리 킹은 데뷔작으로 로맨스 판타지의 여왕으로 등극하였다.

저자소개

에밀리 킹 (지은이)    정보 더보기
네 아이의 엄마인 에밀리 킹은 판타지 분야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작가다. 데뷔작인 <백 번째 여왕> 시리즈는 아마존닷컴에서 만점에 가까운 별점과 함께 2,000여 건이 훌쩍 넘는 독자 리뷰를 받을 정도로 커다란 관심과 극찬을 동시에 받았다. 이 책은 수많은 액션과 금지된 사랑, 예기치 못한 반전이 가득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 특히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의 모험담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친구를 지켜 내기 위해 죽음 앞에서도 강인한 정신력과 용기를 보여 주는 여주인공 칼린다의 캐릭터는 특히 압권이다. 칼린다가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며 수많은 위험과 시련을 이겨 내는 이야기, 그리고 순수한 소녀가 은밀한 사랑 속에 성장하는 이야기가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이어진다. 한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강한 중독성으로 다음 책, 그다음 책을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 에밀리 킹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현재 아동도서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회원이며, 지역 작가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가족과 고양이와 함께 미국 유타주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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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송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국민대학교 Business IT 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영업과 일감지 기자 등의 직업을 거쳐 지금은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수익 먼저 생각하라》,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디지털콘텐츠는 처음입니다만》,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리더의 마음》, 《돈의 질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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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를 공격해.” 자야가 자기 목을 가리켰다.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나무로 만든 목검을 더 꽉 붙잡았다.
“이 연습은 수천 번도 더 했어.” 자야가 말했다. “나를 믿어, 칼린다.”
자야는 수도원에서 내가 믿는 유일한 자매다. 그녀의 목을 향해 목검을 수평으로 원을 그리듯 휘둘렀다. 그녀는 양손으로 내 공격을 막으며 목검을 잡아당겼다. 나는 목검의 다른 쪽 끝을 잡은 채 그녀 쪽으로 끌려갔다. 자야가 갑자기 위쪽으로 목검을 잡아챘다. 목검은 내 손을 벗어나더니 허공을 맴돌다 떨어졌다. 목검이 탁 소리를 내며 내 어깨를 내리쳐 눈 속에 한쪽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자야는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나보다 머리 하나쯤 작다. “검을 놓치면 안 되지…….”
이를 악물었다. 자야가 나를 놀리려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내가 이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아파서 수년간 침대에서 세월을 보내지 않았다면 나는 이 기술을 충분히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같지는 않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서자 다친 자존심만큼이나 등이 콕콕 쑤셨다.
“다시!”
자야는 목검을 내게 건네고 양손을 비비며 호호 불었다. 자야 같은 친구를 신이 내게 선물한 것을 보면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음에 틀림없다. 자야는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알파나산맥의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훈련을 도와줄 것이다.


라자는 내 머리카락을 놓더니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를 밀쳐 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려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목소리가 약간 거칠어지며 최종 결정을 내렸다. “내 선택은 끝났다.”
옷 끌리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닫혔다. 여자들이 동시에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차가운 손길이 내 얼굴을 더듬었다. 치료사 바카가 안대를 풀어 줬다. 라자 타렉은 사라지고 없었다. 치료사의 긴장된 눈빛이 나와 마주쳤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이게 다 무슨 말이죠?”
여사제 미타가 내 어깨에 아이보리색 옷을 걸쳐 주면서 내 팔을 위로라기엔 너무 씩씩하게 문질렀다. “네가 소환됐다는 거다.”


나익 장군은 나를 바라보더니 내 어깨 위로 담요를 단단히 여몄다. 그의 숨결이 그와 나 사이를 하얗게 채웠다. 그리고 속삭였다. “이곳에 와서 마음이 편안해졌기를 바랍니다.”
눈발이 그의 숯검정 같은 눈썹에 걸려 있었다. 눈동자는 따뜻한 갈색이었다. 수도원의 아래층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그는 안전하고 따뜻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가 주는 신뢰감이 나를 감쌌다. 마치 굴속의 토끼처럼 크고 단단한 가슴을 파고들어 그의 체온을 느끼며 따뜻하게 안기고 싶었다.
내 뺨이 갑작스럽게 솟아난 감정 때문에 빨개졌다. 나는 이런 식의 감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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