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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6721145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돼지구이를 논함 7
꿈속의 아이들 - 몽상 21
오래된 도자기 28
은퇴자 39
현대의 여성 존중 풍습 54
기혼자들의 행동에 대한 독신자의 불만 62
회복 중인 환자 75
첫 연극 관람 84
35년 전 크라이스트 호스피틀 학교 92
나의 친척들 116
두 부류의 인간 128
예전 교사와 요즘 교사 139
대도시에서 거지를 쫓아내는 데 대한 불평 155
굴뚝 청소부 예찬 169
섣달 그믐날 182
책속에서
돼지는 구워야 제맛이다. 우리 조상이 끓이거나 삶아서 먹었다는 것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면 구운 돼지껍질을 먹을 수 없다! 단언컨대 너무 바짝 구워지지 않게 잘 지켜보며 황갈색으로 바삭하게 구운 돼지껍질 맛에는 비할 것이 없다.
- <돼지구이를 논함> 중에서
바스티유 감옥의 죄수로 사십 년을 갇혀 있다가 갑자기 풀려난 것 같았다. 내가 나 자신을 떠맡을 수 없었다.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영원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었다.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일종의 영원이기 때문이다. 내가 다룰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내 손에 놓인 것 같았다. 시간에 쪼들리던 가난뱅이에서 갑자기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된 것이다.
- <은퇴자> 중에서
신혼부부의 얼굴에서, 특히 부인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완전한 만족과 충족감보다 더 꼴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그것은 이제 이 세상에서 그녀의 운명이 결정되었으며, 당신은 그녀에 대해 일말의 희망도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사실이다. 나는 그녀에 대해 아무 희망도 없고 딱히 바람도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런 건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진실들 중 하나지, 굳이 입 밖에 내어 말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 <기혼자들의 행동에 대한 독신자의 불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