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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6756802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008
1 알래스카로 가다 •015
2 스탬피드 트레일 I •025
3 카시지 I •033
4 디트라이틀 습지 •047
5 불헤드 시티 •068
6 안자 보레고 •083
7 카시지 II •106
8 알래스카 •121
9 데이비스 걸치 •147
10 페어뱅크스 •166
11 체서피크 비치 •173
12 애넌데일 •197
13 버지니아 비치 •213
14 스티킨 빙모 I •222
15 스티킨 빙모 II •241
16 알래스카의 오지 •260
17 스탬피드 트레일 II •284
18 스탬피드 트레일 III •309
나오는 글 •330
그 이후 이야기 •337
리뷰
책속에서
오래전부터 알래스카에는 몽상가와 사회 부적응자, 말하자면 ‘마지막 변방’의 광활함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자기 삶의 빈 곳을 메워줄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알래스카는 희망이나 동경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냉혹한 곳이다. …… “타지 사람들은 〈알래스카Alaska〉라는 잡지 한 권을 대충 읽어보고는 생각합니다. ‘그래, 그곳으로 가 자급자족하면서 멋들어지게 한번 살아보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숲 안으로 들어가 보면, 글쎄요, 잡지와는 전혀 다를걸요.”
그 여행은 말 그대로 오디세이, 모든 것을 바꿔놓을 거대한 여정이 될 터였다. 크리스는 우스꽝스럽고 성가신 의무, 그러니까 대학 졸업이라는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 마침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숨 막히는 세상, 비현실적 관념과 보호와 물질이 넘치는 세상, 존재 그 자체의 울림에서 단절되었다고 느끼며 슬픔을 맛봐야 하는 세상에서 해방된 것이다. 애틀랜타의 서쪽으로 차를 몰면서 크리스 맥캔들리스는 자신을 위해 전혀 새로운 삶, 여과되지 않은 경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전의 삶과 완전히 단절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해 이름도 새로 지었다. 이제 더는 크리스 맥캔들리스라는 이름에 대답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알렉산더 슈퍼트램프, 자신의 운명을 거머쥔 주인이었다.
“맥캔들리스를 비난하는 이들을 포함해 알래스카 사람 중에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 사람과 비슷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해요. 아마도 그래서 그들이 맥캔들리스에게 그처럼 혹독한 걸 거예요. 그를 보면 자신의 예전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니까요.” 로만의 이야기는, 단조로운 고민에 빠져 사는 우리 어른들이 자신들 역시도 한때는 젊음의 열정과 갈망에 흔들렸다는 걸 좀처럼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에버렛 루스의 아버지는 스무 살 된 아들이 사막에서 사라지고 나서 몇 년이 지난 후 이렇게 말했다. “나이 든 사람은 젊은이들의 비상하는 영혼을 알지 못해요. 우리 모두가 에버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