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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유혹

어둠의 유혹

김병규 (지은이)
말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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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유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둠의 유혹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972776
· 쪽수 : 454쪽
· 출판일 : 2022-10-26

책 소개

김병규 수필선집 《어둠의 유혹》은 9장으로 나뉜 454페이지 분량이다. 사고가 유연하면서도 사색과 성찰 깊은 수필 95편이 실렸다. 글 쓰는 이의 진가는 글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사물의 이치에 빠져들도록 안내할 것이다.

목차

1장

감자·10 미네르바의 부엉이·15 서일(西日)을 바라보며·20
인생 간이역·25 찬란한 슬픔·30 가을 나그네·34
겨울나무들의 관조·39 나는 흔들리고 있다·43 비 오는 날·48
어둠의 유혹(Call Of Darkness)·54

2장
인생산책·62 자기실현·66 정적의 소리·71 훌륭하게 숨는 사람·76
타인의 시선·82 태양의 유혹·87·양병론(養病論)·91
생각하지 않는 갈대·95 사표 소동·98 청동기인의 자화상·102

3장
장방형(長方形)의 고독·108 나는 입을 다물었다·114
한(恨)은 한없는 걸까·119 근원적 행복은 모르지만·124
기억과 망각의 사이·128 나비의 꿈·133 내가 못났으면·137
두 가닥 길·141 음악 단상·146 목숨이란 본시 슬픈 걸까·157

4장
역사의 먼지·162 곡선의 길·169 돈아(豚兒)·174
얼굴 없는 사람·178 하루살이와의 재회·183 게으름 예찬·188
참나무의 서정·192 못난이들·197 혼돈에 대한 조명·202
검독수리와의 만남·207

5장
에스프리의 섬광·214 청빈과 현대문명·220 눈을 감는다·225
심안(心眼)으로 본다·230 가만히 앉는 것을 배운다·235
꺽더구의 곡예(曲藝)·240 강 건너 저 언덕·243 철새가 떠나는 날·247
살아 있는 시간·252 그렇게도 많은 이별이·256

6장
인간, 이 기묘한 존재·262 발의 슬기·267 느긋한 시간관념·271
고독이라는 것·276 어둠 속의 풍경·280 안개 속에서·284
시간에서 내리다·289 허상실상·294 풍부한 감정·299 칠흑 밤의 미학·303

7장
바람과 인간과·308 빌고 싶은 마음·313 산이 사람을 보다·317
시간이 멈추고 있다·322 역사가 살포시 다가와서·327
우리 문화와 교양·331 선비·식자인·지식인·335 인간 동물원·340
인간에 대한 존경·344 휙 스쳐 지나간 검은 새·348

8장
꽃과 인생·354 ‘대다’라는 것·359 그것은 일하는 것이다·364
‘보이는 자’가 설 땅·369 현자의 논(論)·374 문화 언저리·380
사실과 진실·385 속물의 사고방식·390 손이 생각한다·395
나의 이름을 써 놓고…·400

9장
벽서대길(壁書大吉)·406 의문이망(倚門而望)·412
짐짝이라는 이름의 사람·419 숨겨 둔 돈 이야기·435
서럽도록 고운 어머니의 글씨·443 세 번 울고·447

저자소개

김병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고성 출생. 대구사범학교 심상과 졸업. 일본 중앙대학 전문부 법과 입학. 홍익대학교 법학과 졸업. 변호사 시험 합격. 법학박사 취득. 한국해양대학 전임강사, 조교수, 동아대학교 부교수 및 교수, 동아대학교 2부 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동아대학교 대학원장, 동아대학교 부총장, 동아학숙(동아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 역임.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2000년 별세. ‘현석 김병규선생 문학비’ 부산 대신공원 건립. 제7회 현대수필문학대상 수상. 부산 매일 논설위원(컬럼과 <인생 산책> 집필). 저서 :《정치제도와 헌법》제1권(역서),《자유주의와 사회주의》(역서),《동아춘추》,《문학과 철학의 사이》,《퇴계사상과 정의》,《법철학의 근본문제 동서비교 서설》출간. 수필 ․ 수필론《바람이 부는 길목에서》출간. 수필집《목탄으로 그린 인생론》,《회귀》, 철학에세이집《인생 산책 1》1 ․ 2권, 수필선집《어둠의 유혹》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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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일(西日)은 사실 많은 색상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의식의 깊은 단층까지 스며드는 것 같다. 석양은 또한 아침 해가 불쑥 치솟는 것과는 달리 천천히 지는 성싶다. 실제로 그럴 리야 없겠지만 석양에 거는 마음의 무게가 시간적 거리를 길게 하는 것이리라.
아침 햇빛에 비하여 석양빛은 다분히 노랑이 더하다. 아침 해는 낮 빛의 무색의 빛으로 나아가는 빛이지만 석양에는 밤의 어둠의 기운이 스며 있는 때론 흉악한 느낌마저 드는 경우도 있다.


꿈꾸지도 않고 조용히 쉴 수 있는 작은 역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작은 역이라고 했다. 더욱이 간이역이 좋다. 어렸을 때 몇 개의 산과 고개를 넘고 긴 골짜기를 지나 삼십 리 먼 길을 걸어 조그만 역에서 기차를 타고 캄캄 어두운 굴을 빠져나온 다음 내린 곳은 간이역이었다. 시집 간 사촌 누이를 찾아간 일이었다. 간이역은 참 간단했다. 역사도 없이 승객은 그냥 내렸다. 그것이 신기했다.
그 뒤부터 나는 간이역이 실없이 좋았다. 아무런 격식도 없고 그래도 추억은 오래오래 남았다. 그 허전함이, 어쩌면 적막감이 오히려 친근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큰 역보다는 간이역이 내 마음을 매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간이역 같은 곳에 잠시 쉬어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뿐이다. 어찌 내가 화려한 곳을 바라겠는가? 인생은 잠깐 쉬다 가는 것인데 말이다.


어둠은 더럽고 흉한 것도 감춰주고 서럽고 슬픈 가슴도 조용히 어루만져 줄 것이다. 어둠을 응시하고 어둠을 지키고 있는 것은 어둠에 짓눌려 보고 싶은 유혹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어둠은 공포라기보다는 유혹이리라.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차창 밖에서 미끄러져 가는 어둠이 내 망막에도 느껴졌다. 그것은 부드럽고 쾌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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