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167966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3-09-21
책 소개
목차
‘레테의 사람들’ 심사평 4
송노인 10
엄마는 어디로 24
뽕브라 41
엄마는 무너지는 중 51
청춘의 잔상 58
테폰타니 76
까막골 여자 107
어둠 고여 있는 네모 공간 115
끝이 어딘가요 125
나는 어디에 158
그 냄새의 근원 179
마지막 퍼즐 189
수상소감 19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아줌마라 부르는 이 노인네 송순복, 실은 내 친엄마다. 그러나 어느 땐 내가 잠시 그녀의 딸이 되고, 어느 땐 그녀를 돌보는 요양보호사가 되고, 어느 땐 이웃집 여자가 되고, 또 어느 땐 버려진 자기를 거두어 준 과거의 고마운 은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다가 어느 날인가 나는 또 다른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 송 노인
엄마의 저녁 식사를 해결했으니 이젠 약을 먹여야 할 시간이다. 저녁 약은 네 알이나 되어 엄마는 이따금 먹지 않겠다고 떼를 쓰곤 했다. 치매란 현재로선 치료는 어렵고 증상 악화만 지연시키는 게 상책이다. 오늘 저녁엔 송 노인이 기특하게도 순순히 약을 받아먹었다.
- 엄마는 어디로
엄마의 입원과 내 몸살 덕으로 나는 일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나 자신에게 엄마로부터의 해방을 허락했고 병원비와 간병비가 나갈 것에 대해서도 액수를 놓고 마음 졸이지 않았다. 아니, 실은 그럴 힘이 남아 있질 않았다. 나는 오직 심신의 과부하로 무너질 것만 같은 내 몸의 통증에 대해서만 신경 쓰며 한시라도 이 숨 막히는 장소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일념 밖엔 없었으므로. 그래서인가 집으로 돌아가 큰대자로 뻗으니 얻어맞은 듯 몸이 쑤시면서도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 엄마는 무너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