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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720790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0-11-13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6
1장 디지털 시대 아이들은 이미지 언어로 소통한다 11
2장 아이들에게 불안의식을 강요하는 부정적인어머니상 뒤집어보기 35
3장 이중구속에 갇히지 않는 어린이 시인,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잔혹 동시가 던진 질문 71
4장 가부장의 일방적인 권위를 깨는 어린이 캐릭터들 103
5장 욕망의 차이를 인정하는 현대 동화 캐릭터들이 가진긍정의 힘 125
6장 SF·판타지 시대를 여는 어린 사이보그 앨리스들 149
7장 세상은 기호와 코드의 숲으로 덮여 있다
-민담 읽기의 실제 183
8장 권정생과 북한의 아동문학 203
나오며 22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디지털 기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는 너무나 강렬하다. 좀 비유적으로 말하면 아이들의 오감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아버린다고 봐도 좋겠다. 여기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어릴수록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다량의 이미지 기호 요소들은 아이들의 인지구조를 완전히 장악해 버려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물 이미지들에는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한 아이들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 강력한 자극에 길들여진 아이는 섬세하고 미세한 수많은 존재들이 내는 소리와 색의 떨림들을 이해하고, 감각이 같이 반응하며 공명하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시도 때도 없이 디지털 영상물을 보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일찍 디지털 이미지의 세례를 받을 때 생기는 인지구조의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엄마의 일방적인 헌신은 아이가 주체가 되는 걸 방해한다. 보통 가족주의 안에 갇힌 부모들이 이걸 망각한다. 아이에게 엄마는 애착과 분리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이중의 대상이다. 그야말로 사랑과 애착의 대상이면서, 영원히 저 엄마에게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