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서양문화읽기
· ISBN : 9791197258213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1-01-20
책 소개
목차
1 경계_길 위에 핀 꽃
국가의 바깥에 버려진 경계인(질)들
달달한 자본주의
그래, 우리는 식인종이다!
왕실을 뒷배로 거느린 로열해적
국경에 매달린 관
자유무역이 낳은 보호 장벽: 트럼프와 흉노족
천 년의 미소를 머금은 신라 여인과 안데스 사내
모체(Moche)의 후손(?) 폴 고갱에 대한 단상
짚신 신고 라틴아메리카로
쿠바의 애니깽들
2 아바나_음악의 섬
웃음도 문화일까
피아노에 갇힌 건반
가장 낮은 옥타브는 눈물이다
누가 그들의 골반을 단속할 수 있을까
<쿠바의 연인>; 인터뷰, 사이에서 보기(inter-view)
3 혁명_총알처럼 시를 품고
길이 체 게바라를 만들었고 체 게바라는 길이 되었다
체 게바라도 걷지 못한 길: 알베르토 그라나도의 ‘My Way’
총알처럼 시를 품고 게릴라와 함께 했던 시인들
전사 그리스도에서부터 빳빳한 남근 이미지까지
주걱을 든 페트라가 아니라 총을 쥔 페드로
미완을 그린 프리다
아멜리아에서 아멜리오로
아델리타 : 기억과 해석 투쟁
판초 비야와 벌거벗은 여자 사이
4 차스키_발바닥이 날개였던 잉카의 파발꾼
달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
발바닥으로 이룩한 네트워크 혁명
머물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
잉카의 헤르메스
잉카의 다기능 복합 센터, 탐보
진흙 문명을 품은 돌의 문명
5 슈거노믹스_설탕으로 빚은 땅
설탕으로 빚은 섬
바다 위의 사탕수수밭, 바베이도스
신대륙 발견 & 사탕수수 재배지의 발견
햄버거에 조롱당한 음식천국 멕시코
여전히, 초콜릿은 쓰다
부패하는 화폐, 카카오 머니
옥수수 없이는 나라도 없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쿠바 혁명에 다소 적대적이다. 노골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반감을 숨기지는 않는 듯하다. 영화에서 쿠바 혁명은 음악인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그들을 조기에 불명예 은퇴시킨 장본인으로 환기된다. 부당하게 쿠바 음악을 도태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 철퇴를 가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목된다. 예컨대 음악(인)이 쿠바 혁명에 ‘전속’되었다는 논리다. 이것은 빔 벤더스와 라이 쿠더가 쿠바 혁명에 붙이는 첫 물음표이자 느낌표다. 음악에 눈이 멀어 간과하기 쉽지만 선뜻 맞장구치기도 쉽지 않은 논리다. 왜냐하면 이것은 혁명 전이나 후의 부단한 섞임과 접목 및 다양한 실험들을 도외시 한 채 쿠바 음악을 지극히 정태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빚어진 오해와 왜곡이기 때문이다.
- <누가 그들의 골반을 단속할 수 있을까> 중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는 우리가 동경하는, 우리가 소비하는 그 체 게바라는 부재중이다. 없다. 숨 가쁘게 달려온 1만2,425km 그 어디에도 혁명의 시나리오는 없다. 자유와 해방으로 향하는 로드맵은 없다. 체 게바라의 전매특허인 화약 연기 매캐한 시가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혁명가를 다루는 영화에 혁명은 통편집 되었고, 총성은 녹음되지 않았다.
- <길이 체 게바라를 만들었고, 체 게바라는 길이 되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