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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9119731790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1-03-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이 아름다움을 당신도 만날 수 있기를 / 시인 박준
[작가의 말]
영화의 운명과 시나리오
아녜스의 노래 _이창동
시Poetry 오리지널 시나리오
[작가 노트×현장 스틸]
한 편의 ‘시’가 피어나던 순간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창동 감독 인터뷰]
‘시’가 도달한 깊이,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문학평론가 신형철 에세이]
“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시인 클로드 무샤르×이창동 감독 인터뷰]
대담한 고요
[부록]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이창동 필모그래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스태프와 배우들의 헌신과 창의성, 그리고 제작 과정에서 만들고 선택된 공간, 날씨, 햇빛 등등 모든 것들의 총합이 이루어내는 결과물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어떤 창작물보다 더 운명적이다. 정해진 결과를 향해 달려간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무수한 우연성들이 모여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필연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러니까 영화가 만들어지고 난 뒤에 시나리오를 다시 보게 되면 역설적으로 그 영화가 시나리오 이후에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만들었는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_이창동 (작가의 말 “영화의 운명과 시나리오” 중에서)
극장을 나선 직후에는 그 쓸쓸한 감동을 홀로 간직한 채 고개를 숙이고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가고 싶게 만들지만, 며칠이 지나면 결국 내가 느낀 것과 다른 이가 느낀 것에 대해 한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그와의 긴 인터뷰는 ‘시’가 얼마나 훌륭하면서 깊은 작품이고, ‘시’를 만든 감독이 얼마나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철저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에게 엄격한 연출가인지를 새삼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_영화평론가 이동진 (인터뷰 “‘시’가 도달한 깊이,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중에서)
이 영화는 양미자의 단 한 편의 시를 통해 ‘시적인 것’에 대한 소박하고도 두려운 정의를 제시한다. 시는 진실 혹은 진심과 더불어 써야 한다는 것. 너무나 당연해서 대개 잊어버렸고 이제는 오히려 우스워진 정의. 고리타분하고 억압적인 정의라고 반발하면서도 속으로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바로 그 정의. 이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시란 무엇인가’를 묻는 척하면서 ‘우리는 누구이며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를 묻는다. 이 물음의 가치는 지난 십 년 동안 조금도 약화되지 않았다. _문학평론가 신형철 (에세이 “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