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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9753752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3-0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대독일 제국의 행정을 재고하다
2장 이제는 국가와 결별해야 하는가?
3장 ‘게르만의 자유’
4장 ‘인적자원’ 관리
5장 나치 친위대에서 매니지먼트로: 라인하르트 혼의 경영자 아카데미
6장 전쟁의 기술 (또는 경제 전쟁의 기술)
7장 바트 하르츠부르크 방식: 복종할 자유, 성공할 의무
8장 신의 몰락
맺음말
책속에서
국가 기관이나 제도는 어디까지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게르만 민족이 발전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머물러야 하는데, 전문화된 행정조직이 구성됨으로써 법이나 국가를 목적 그 자체로 만들어버리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당대회 연설에서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국가는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가 국가에 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 국가가 우리를 탄생시킨 게 아닙니다. 우리가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서 국가는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그 목적이란 행정적이거나 추상적인 게 아니라 진정으로 구체적이고 생물학적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민족의 역량을 강화하고 민족을 영속화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이처럼 이론상으로 아주 명백했다. 놀랍게도 나치는 확신에 찬 반反국가주의자들이었던 것이다.
… 라인하르트 혼은 나치 시대의 경력을 전혀 부인하지 않았다. … 그의 판단으로는 제3제국이 패배한 까닭은 충분히 ‘나치답지’ 못했기 때문에, ‘게르만의 자유’, 에이전시와 그 요원들의 유연성과 융통성, 그리고 ‘탄력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