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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9758624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4-08-27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축사
1부 출생부터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1. 중국 심양에서 출생, 장춘에서 성장
2. 해방과 귀국, 소학교 생활
3. 진명여중 입학, 6.25전쟁 그리고 피난
4. 환도,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입학
5. 서울대 사학과 학창시절
6. 사학과 졸업 논문 통과
2부 첫 직장부터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1. 한국교과서주식회사 입사
2. 4.19혁명과 고려대 사학과 대학원 입학
3. 「병자란피로인속환고」로 석사학위 취득
4. 국사편찬위원회 입사와 연구 생활
5.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로 부임
6. 고려대학교 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3부 한국여성사 연구의 새 장을 열다
교수시절
1.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 시기
2.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시기
3. 버클리대학 교환교수 시기
분야별 연구 및 저술
1. 국채보상운동 연구 : 여성에 주목한 첫 번째 글, 여성사 연구의 태동
2. 여성사 연구의 계기 : 여성의 역할에 주목한 역사연구 잇달아 발표
3. 유교적 여성관의 재조명
4. 조선시대 여성학자에 대한 연구
5. 한국사 여성 기사의 사론 분석
6. 여성사학자와 여성학자가 함께 쓴 정년기념 논총 출판
7. 조선 시대 여성의 주체성을 살린 『이조 여성사』 출판
8. 여성단체 연구
9. 『부녀행정40년사』 저술
10. 여성단체활동 참여, 역사 속 여성인물 발굴 및 기고
11. ‘여권통문’, 여학교 설립 운동
12. 김만덕 발굴
13. 주체적인 여성의 활동, 새마을운동까지 이어져
14. 박사학위 논문, 『한국근대여성운동사연구』
15. 여성항일운동사, 『한국여성항일운동사연구』 저술
16. 김마리아 연구
17. 제주해녀 항일운동 연구
18. 부녀새마을운동 연구
19. 학술상 수상
4부 결혼과 출산, 나의 가족, 그리고 노년
1. 결혼
2.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3. 손자 손녀들
4. 나의 외할머니, 어머니와 아버지
5. 남편, 차경수 교수
6. 노년생활
부록
1. 박용옥 연구의 개관
2. 박용옥 연보
3. 구술생애사 질문지
- 구술장면
- 구술생애사 질문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려서 저는 아주 평범했어요. (만주 심양에서) 나는 조선인 학교에 다닐 때가 참 재밌었어요. 우리 집이 기독교 집안이고, 어머니가 굉장히 엄격했어요. 그래서 늘 절도 있게 생활해야 했어요. 조선인 학교 이름이 영락(광개토대왕의 연호, 永樂) 소학교였어요. ‘영락’, 그 학교는 상당히 자유 분위기였어요. 복도를 다닐 때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랬죠. 어머니께서 와서 보시더니, “아, 여기는 너무 교육환경이 산만하다.” 이렇게 아버지께 말씀드렸나 봐요. 그리고 교과과정도 아무래도 일본인들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느슨하게 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께서 아마 “일본인 학교로 옮기자. 그래야 나중에 중학교를 들어가지. 여기서 중학교 들어가기 어렵다.” 그러셨나 봐요. 그래서 저를 옮겼어요. 저는 영락 소학교를 떠나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어요.
… 내가 목표한 바가 있으니까,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지원했어요. 사학과를 택한 이유는 당시 내가 공부할 때 여자들의 공부 환경은 참 나빴어요, 시집가면 취업했던 사람도 그만두어야 했거든요. 그리고 주부가 되어 집에 있으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 내가 “아, 내가 결혼한 뒤에도 끝까지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은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역사를 공부하면 그렇게 될 것 같았어요. 사료도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집에서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사학과를 택한 거예요.
박용옥의 여성사연구, 석사논문에서 출발 『이조 여성사』연구
박용옥의 여성사 연구는 석사 논문 「병자호란 피로인속환고」(1964)에서 출발하였다.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로 임용된 후 1976년 간행된 『이조 여성사』(1976)는 조선시대 여성 일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기 보다는 ‘유교와 여성’이라는 주제에 주목한 책이다.즉 유교적인 여성관이 어떻게 확립되었으며, 그 내용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17세기 이후 어떻게 동요하기 시작했고, 19세기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기본적으로 유교적인 여성관은 조선이 처음부터 여성에게만 집중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유교를 기반으로 하여 가부장적인 사회를 확립해 나가는 중에 자연스럽게 요구된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유교에 대해 여성은 늘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당시 주류사상로의 유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이 유교에 의해 통제받았다는 것만 강조하는 기존의 일반론과는 다른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탁월한 연구로 언론의 주목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