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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엉클 사일러스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지은이), 장용준 (옮긴이)
  |  
고딕서가
2022-07-11
  |  
2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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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책 정보

· 제목 : 엉클 사일러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7614132
· 쪽수 : 820쪽

책 소개

빅토리아 시기 ‘유령 이야기’의 대가 조셉 셰리던 르 파누의 대표작이다. 르 파누는 앤 래드클리프풍의 고딕 소설 양식을 따르면서도 인물의 전형성을 탈피해 래드클리프의 인물보다 훨씬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목차

저자의 말
엉클 사일런스
결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일랜드 고딕 소설의 선구자. 초자연적 현상을 사실적인 당시 사회 상황에 잘 녹여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특히 공포를 심리학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묘사하여 고딕 소설의 한 틀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르밀라>는 브램 스토커에 영향을 주어 <드라큘라>를 탄생시켰고 최초의 여성주의 뱀파이어 소설로 수많은 영, 연극, 뮤지컬로 재해석되었다. 그의 대표작 《거울 너머 어두운》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관한 단편 걸작선으로 뱀파이어 외에도, 판사와 사형수, 신부와 원숭이 악령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공포 작가인 M.R 제임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당시보다 현대에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사일러스 아저씨》, 《거울 너머 어두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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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주로 ‘문학 번역’, ‘영상 번역’ 등을 강의했다. 현재 고딕, 공포, 판타지, 스릴러, 추리 등 장르 소설 위주로 번역과 출판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들의 전쟁』(상), 『신들의 전쟁』(하), 『비트 더 리퍼』, 『리포맨』, 『숲속의 로맨스』,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이동과 자유』, 『엉클 사일러스』, 『나의 더블: 도플갱어 작품선』, 『기후 리바이어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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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은 전신 크기의 매우 잘생긴 젊은 남자 초상화였다. 어둡고 날씬하고 우아한 남성으로 이 세기 초에는 많이들 입던 것 같았지만 당시에는 구식인 의상을 입고 있었다. 흰 가죽바지에 무릎까지 오는 가죽장화, 담황색 조끼와 초콜릿 색 코트 차림이었고, 긴 머리는 뒤로 빗어 넘긴 스타일이었다. 이목구비가 눈에 띄게 품위 있고 섬세했다. 그러면서도 그저 멋쟁이나 세련된 남성 부류와는 구별되는 결의와 열정이 묻어났다. 그 초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종종 이런 경탄의 말을 내뱉곤 했다. “정말 놀랍도록 잘생긴 남자군요!” 그러고 나서 “얼굴이 정말 영리해 보여요!”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사냥개 한 마리가 남자 옆에 서 있고, 배경에는 가느다란 기둥들과 풍성한 휘장이 보였다. 그러나 장식품이 사치스럽고 미모가 세련되긴 했어도, 그 달걀형 얼굴에는 남성다운 힘이 느껴졌다. 매우 개성 넘치는 크고 그늘진 눈에는 불같은 열정이 보였기 때문에 혹 묻어날 수 있는 여성스러운 기운을 상쇄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웨인스코트로 장식된 방의 안쪽 끝 난로에 장작불이 낮게 타고 있었다. 난로 근처에는 은제 양촛대에 네 개의 작은 초가 놓여 있는 작은 테이블이 있었다. 그곳에 독특해 보이는 노인이 앉아 있었다.
그의 등 뒤 어두운 웨인스코트, 드넓은 방, 그 구석에 앉아 있는 인물의 얼굴과 몸에 강렬하게 내리꽂히는 불빛. 그 빛이 정교하게 그린 네덜란드 초상화처럼 힘차고 기이한 양각을 만들어냈다. 나는 한동안 오로지 그 인물만 바라보았다.
대리석 같은 얼굴, 무서운 조각상 같은 표정, 그리고 노인치고는 매우 생생하게 빛나는 기이한 눈, 그 독특함은 바라볼수록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머리가 순은색으로 길게 터럭을 이루어 관자놀이에서부터 거의 어깨까지 닿아 있었지만, 눈썹은 여전히 매우 검었기 때문이었다.


삼촌은 대화에 여유가 있고 세련되었으며 감상적인 윤기가 있으면서도 차가웠다. 그러나 프랑스 시구나 신선한 문구 등을 인용하는 달변가의 그런 인위적인 대화 가운데, 한 번씩 한 줄기 분노의 빛처럼 음울한 종교적 의견을 불쑥 개진하곤 했다. 나는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의 전율처럼 그런 면모가 꾸며낸 겉치레인지 진솔한 감정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큰 눈의 빛깔은 매우 독특했다. 나는 그걸 그저 반질반질한 금속 표면에 닿는 강렬한 달빛의 광채로밖에 달리 비유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 그것도 아니다. 그것은 희게 빛났고 갑자기 얼이 빠지기도 했다. 그런 눈빛을 볼 때마다 나는 토머스 무어의 시구가 생각났다.

오, 그대 죽은 자들이여! 오, 죽은 그대들이여! 우리는 그저 그대들이 뿜는 눈빛으로 알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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