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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767142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12-01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1장. 시작 |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
2장. 배경 | 교사는 매일이 생방송
3장. 전개 | 오늘 배워 내일 쓰자
4장. 위기| 서버를 운영하는 모든 시간이 위기였다
5장. 정신 | 재미와 헌신의 알고리즘
6장. 변화 | 교사 한 사람
7장. 미래 | 공동체라는 오래된 방식
인디스쿨 연대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디스쿨은 닫힌 교실 문을 열겠다는 마음들이 모여 펼쳐나간 온·오프라인 교사 커뮤니티다. 섬처럼 지내던 사람들이 만나, 각자가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의 성장을 돕고, 교사와 교사 사이 담을 허물어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 운동이었다. 지난 세월, 소통과 성장을 갈망하던 이들이 계속해서 학교 밖으로 쏟아져나왔고, 그들은 모두가 주인인 커뮤니티에서 저마다의 ‘인디스러움’을 드러내며 주인으로서 공동체에 기여했다. 어느새 이 여정을 시작한 지도 20여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인디스쿨은 꿈꾼 적 없는 규모와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인디는 과거에 있었던 한 공익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오늘까지 지속되는 국내 최대 교사 커뮤니티다.
인디스쿨은 그간의 굴곡과 현재진행형인 어려움에도, 지금까지 그 원형을 나름대로 보존하며 운영되고 있다. 물론 시절을 지나며 공동체 생김새나 끈끈함의 정도, 운영진이 의사결정 하는 방식이나 각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에너지의 비율 등이 달라졌고, 이전보다 좋은 영향을 낳는 일도, 이전만 하지 못해 아쉬운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정부나 기업에 귀속되지 않고, 오직 교사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참여하는 이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기 시간과 재능을 나누면서, 서로의 성장을 돕는 교사 공동체라는 점에서 인디스쿨은 한결같다. 인디스쿨은 어떻게 그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20년 넘는 세월을 지나올 수 있었을까? (165p)
인디스쿨에 연재되는 수많은 교사의 회고와 성찰이 담긴 글을 읽다 보면 아마도 초등교사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수고와 함께 기쁨과 재미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잠재 능력과 정체성을 함께 탐색하고 성장을 돕는 과정은 수고스럽지만, 타인의 앎의 순간을 자신의 기쁨으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인디스쿨을 유지하는 일 역시 소수의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디스쿨에 참여하는 각자가 개발 코드를 짜고 서버를 유지·보수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 자료를 만들어 올리고 선한 글과 댓글을 남기는 일에 기꺼이 헌신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곳에서는 누구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의 문화에 공감하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과 그에 맞는 속도로 기여한다. 인디스쿨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천적 교육 지식을 나누고 배움에 목마른 교사들과 만나 연결되었을 때 존재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