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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77236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2-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내가 시어머니에 대하여 쓰게 된 이유
1장 • 1933년생 어머니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나 안전벨트 좀 매 줘라
1933년생 유명 인사, 우리 어머니
저희 시어머니가 33년생이거든요
부모가 필요치 않은 나이는 없는 것처럼
나의 양가적 감정을 알아차린 날 - 나는 비로소 가족이 되었다
언젠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노모’를 검색하는 사람들
나의 절친이 된 여섯 번째 시누이
어머니에게 빚진 내 안온한 일상
시어머니가 나의 뮤즈가 되기까지는
이제 다시는 그런 날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2장 • 영영 남을 어머니의 말들
어머니의 말들
담뱃잎이 매워, 어여 들어가
에미야, 이거 너 가질래?
그럼 뭐 먹고 사냐
이제 일 그만하고 집에서 쉬면 안 돼?
에미야, 이게 뭐냐?
월급은 누가 주는고?
나도 왕년에
아이구, 이쁜 것
지랄헌다
나 죽으면 사다 해
내 엄마? 몰러. 엄마가 몇 살에 죽었는지
구십하나! 내가 올해 구십하나여
이제, 그만 살고 싶어
3장 • 어머니에게서 시대가 보인다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어머니의 노트
5분 57초 - 89세 어머니의 한 달 통화 시간
돈의 선(線) - 어머니만의 마지노선
돈심으로 사는 어머니
88세 어머니의 첫 수술
89세 노모의 인터넷 뱅킹 신청기
91세 어머니의 핸드폰 교체기
나는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기에
1933년생 어머니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4장 • 어머니의, 나의, 우리의 노년
토요일에 너희들이 오길 바랬어
노인과 약(藥) - 약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이
90세 노인의 최애 살림 - 텔레비전
드라마라는 요물에 대하여
89세 노인이 3층에서 살아가는 법
어머니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89세 어머니가 몸을 씻는다는 것은
어머니의 루틴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마음 - 존중과 돌봄 사이
90세 노모에게 여행이란 무슨 의미일까
요양 보호사의 전화가 무섭다
요양 병원에 면회를 가면
요양 병원에 대한 말말말
5장 • 우리들의 말
가족의 마지막을 보면서
우리의 엔딩은
엄마, 올해 넘기실까? - 둘째 딸의 말
노인네가 얼마나 힘들겠어 - 큰딸의 말
여보, 내가 엄마한테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 아들의 말
네, 공부 열심히 해요 - 손주의 말
에필로그 “도현 엄마예요, 어머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결혼할 때 내 시어머니는 75세였다. 결혼 전 상견례 때 처음 뵈었던 그분은 키는 작지만 고집 있고 강단 있어 보였다. 예쁨받고 싶었다. 아마 나도 수신지 작가의 웹툰처럼 ‘며느라기’를 겪은 듯하다. 만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해가 갈수록 사람이니까 정이 들었고, 어머니의 연세가 많아질수록 측은지심이 더해졌고, 잘해 드리고 싶었다. 예쁨받았다. 어머니가 볼 때 나는 아주 나이가 어렸고, 큰손녀랑 별반 나이 차이가 없었으니까 기대하는 것도 없으셨고 아무것도 못 한다 생각하셨다. 하지만 어느 집안이나 그렇듯이 갈등이 생겼다. 그렇지만 어머니와 나는 싸워 가며, 화해해 가며 살 수 없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났다.
-프롤로그, 내가 시어머니에 대하여 쓰게 된 이유
어머니 집에 방문한 어느 날, 글을 모르시는 어머니께서 본인이 일 나간 날 수를 헤아리기 위해 동그라미를 매일 한 개씩 그린 노트를 본 그날, 돌아오는 자동차 속에서 나는 머릿속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때부터 1년에 두 편, 아니면 세 편씩 어머니에 대한 글을 쌓아 갔는데, 문득 어딘가에 올려서 이 이야기들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브런치1를 시작했다.
-프롤로그, 내가 시어머니에 대하여 쓰게 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