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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주은경 (지은이)
플로베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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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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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0684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일만 알던 무종교인이 캐나다의 가톨릭 영성 공동체 ‘마돈나하우스’에서 보낸 두 달 동안의 기록이다. 마돈나하우스를 설립한 캐서린 도허티의 이야기와 수행 장소인 ‘뿌스띠니아’에서 완벽한 고요를 마주한 경험 등은 순례에서 돌아온 저자 안에 단순한 삶, 고독과 영성, 공동체 등의 이름으로 다시 자리 잡는다.

목차

프롤로그_ 마돈나하우스 이야기를 시작하며

단순하게 흐르는 시간
첫 번째 일요일의 마돈나하우스 투어
모든 일상에 기도가 있다
노동하는 신부님
몸은 지치고 영어는 안 되고
뿌스띠니아에서 완벽한 고요를 만나다
송곳은 어디에나 있다
단조로운 일상, 때로는 외롭지만
“은경, 나가는 게 좋겠어요”
이것은 노동인가, 명상인가, 기도인가
기도 선물로 만난 미리암
아이처럼 즐겁게, 과들루프 축일
생태 화장실을 청소하는 수련생
간절한 기도와 따뜻한 유머가 담긴 추도식
수녀원 학교장이었던 카렌은 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기도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작은 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성소를 찾아서
공동체에 대한 질문
마돈나하우스의 코리안 댄서
안녕! 마돈나하우스
돌아와 한국에서
지리산과 실상사에서 만난 고요
도시의 안식일과 순례 여행

에필로그_ 나의 오래된 기도
발문_ 누구에게나 영성이 필요하다(이문재 시인)

저자소개

주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종교는 없지만 일상이 기도와 예술이 되는 삶을 희망한다. 잘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속도대로 즐기며 살아왔다. 사람들과 함께 궁리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지성, 감성, 영성의 통합’을 생의 화두로 삼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1994년부터 15년 동안 KBS <인물 현대사>, <일요스페셜> 등을 집필했다. 성공회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5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12년 동안 시민교육과 시민 예술, 소모임을 촉진해왔다. 나이 오십 넘어 그림을 시작해 개인전 <나의 다순구미 마을>(2020)을 열었고, 시민연극단 활동도 하고 있다. 2023년에 1인 시민교육연구소 ‘또랑’을 만들어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독일 정치 교육의 현장을 가다』(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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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후에도 주 1회 한 시간 동안 영적 독서 시간이 있다. 점심 식사 후 70여 명이 다이닝 홀 식탁에 앉는다. 신부님이 책을 읽어주면 사람들은 듣는다. 뜨개질이나 바느질하는 사람, 졸고 있는 사람, 자유로운 분위기다.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걸 눈치챘는지 누군가 신부님이 읽는 책을 가져와 페이지를 찾아준다. 그의 친절 덕분에 읽기와 듣기를 함께 하니 훨씬 이해하기 쉽고 덜 졸리


완벽한 고요. 소리 없음이 얼마나 큰 소리를 내는지 들어봤는가? 귀 가득히 절대적인 고요함이 들린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게는 소리가 있다. 그런데 이토록 소리 없음도 있구나. 우리가 함께 있을 때는 소리만 들리는데. 나의 소리, 그의 소리, 우리의 소리. 이렇게 나의 소리 없음, 그의 소리 없음, 우리의 소리 없음이 공존하고 있구나.


내가 만났던 마돈나하우스의 구성원들은 영성 공동체가 자칫 빠질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성 공동체의 빛과 그림자. 빛을 크게 하고, 그림자를 가급적 작게 하려는 노력을 세밀하게 하고 있는 마돈나하우스. 그 존재감이 다시 한번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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