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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787947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2-29
책 소개
목차
Prologue. 밖은 소란해도 나는 조용하게
제1부. 세상의 호들갑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01 모차르트 효과 | 지식 사기극, 그리고 설계자들과 공모자들
02 잠재력의 신화 | 인간의 뇌에 관한 아주 오래된 거짓말
03 MBTI의 함정 | 왜 심리학자는 MBTI를 신뢰하지 않는 걸까?
04 지상 천국의 자살률 | 복지 수준이 높아지면 자살률이 높아질까?
05 가부장제의 미신 | 일찍이 우리 집안에 이런 아이는 없었다!
제2부. 대중의 과잉 해석과 지식의 유통기한
06 마시멜로 실험 | 만족 지연이 정말로 성공을 보장할까?
07 외상 후 성장 | 끔찍한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08 심리 치료와 부작용 | 심리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09 웃음의 과학 | 한바탕 웃음으로 뇌를 속일 수 있을까?
10 식역하 자극과 무의식 | 주다스 프리스트의 음악을 듣던 두 젊은이의 자살 사건
제3부. 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
11 대박의 덫 | 다니엘 베르누이와 하우스 머니 효과
12 TV 홈쇼핑의 사회학 | 그들에겐 자동차보다 존경이 더 필요하다
13 행복의 유효기간 | 소확행으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14 시스템 정당화 이론 | 왜 가난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을까?
15 호감의 법칙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위험한 착각
제4부. 마음의 병에 관한 새로운 이해
16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 숨김과 거짓이 없는 한 세계에 관하여
17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 위험한 거짓말쟁이 어른으로 성장하기 전에
18 조현병 | 환각과 망상, 그리고 완전히 다른 차원의 진실
19 양극성 장애 | 거대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
20 가면 우울증 | 골든 타임을 놓치기 전에
저자 후기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나서 후회와 실수가 줄었다. 단언컨대 그것은 내가 타인의 심리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합리적 의심’이 더 많아진 덕분이다.
심리학을 공부할수록 인간의 판단과 선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허술하고 즉흥적이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심리학자들이 마음의 법칙을 발견해 내는 심리학 실험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심오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게다가 세련된 비즈니스와 상품은 소비자의 시간과 호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각종 미디어는 마치 대중의 각성을 방해라도 하듯, 효과 빠른 진통제와 적절한 진정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나는 세상의 소란과 거짓에 속아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편견과 아집에 콕 박혀 구태의연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환상을 좇다 허망해지고 싶지 않다. 정작 소중한 것을 놓치고 눈물 흘리고 싶지 않다. 오래도록 나는 진실을 찾아가는 이 수고로운 길을 보배로운 길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
- ‘프롤로그: 밖은 소란해도 나는 조용하게’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똑똑해지고 싶어 한다. 그런데 심리학적으로도 뇌과학적 관점으로도 지능은 하루 이틀 사이에 변화되지 않는다. 좋은 자극을 경험하고, 다양하고 열린 사고를 체험하며, 숱한 도전을 통한 시행착오로 오랜 시간에 걸쳐 획득되는 것이 인간의 인지능력이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좋은 클래식 음악도 그중 하나가 되겠지만, 특정 곡을 한두 번 들려준다고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듯이, 지적 자극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가장 많이 들었던 모차르트는 그의 누이 난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아침 여섯 시까지는 머리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7시까지는 옷을 완벽하게 입어야 해. 그리고 9시까지는 작곡에 열중하고,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레슨을 하지. … 저녁에는 연주회 때문에, 또 언제 어디로 불려 갈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작곡할 틈이 없어. 그래서 일찍 돌아올 때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잠깐 짬을 내어 작곡하는 습관을 들였어. 가끔 1시까지 이렇게 편지를 쓰지만 내일 6시에는 일어나 있어야 해.”
- ‘모차르트 효과: 지식 사기극, 그리고 설계자들과 공모자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