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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7975974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5-05-31
책 소개
목차
1장. 닮은 꼴
어제 만난 무술고수, 최주원
증언론을 위한 고려사항, 최보련
닮은 꼴, 최주원
2장. 가공실황
망원동 핫가이, 최주원
로봇 신호수 알바, 최주원
가공실황: 사실 같은 것을 향해 놓인 활송장치, 최보련
3장. 최선의 추론
성공적인 시작, 최주원
Bill & Jill, 최보련
최선 청각 추론, 최보련
4장. 쪽지
남겨진 것들, 최주원
쪽지, 이준형
5장. 귓속의 뼈
그녀의 기반, 최보련
리본, 이준형
정치, 혹은 귓속 뼈와 돌기 등의 변형 과정, 진세영
책속에서
“누군가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명백한 허구로 몰아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증언자가 지닌 심신 능력이 의심스러워서, 아니면 증언된 내용이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다는 등의 이유로 주어진 증언을 참으로 간주하기를 꺼린다. 증언에 대한 믿음은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청자의 믿음에 의지하는 앎의 방식이다.” (서문 중)
“아마 ‘현정이네 두루치기’가 있는 골목 어느 사이였다. 사람도 좀 많고 요란하기도 해서 쳐다봤는데, 글 선생께서 술에 거나하게 취해있었다. 완전 벌겋게 취해서 셔츠 단추는 한 4개쯤 푼 것 같고 양쪽으로 언니들과 어깨동무하고 즐거워하며 뭐라 중얼대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나는 번쩍 술이 깬 기분이었다.” (최주원, 「망원동 핫가이」 중)
“상식은 우리의 직접 지각이 반박 불가능한 방식으로 주어진 증거합치세계의 중앙부에 현실세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Bill이 눈앞의 신호수를 인간이라고 인식한 순간 바라보고 있던 바로 그 단 한 명의 신호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로봇 신호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최보련, 「가공실황: 사실같은 것을 향해 놓인 활송장치」 중)